• 때이른 여름…실내서도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 약 70% 유리 투과 피부암 불러…너무 높은 SPF지수는 피부 자극‘15~30’정도의 제품이 적당
‘봄의 정취’를 느낄 여유도 없이 한낮 기온이 25~30도를 넘나드는 ‘때이른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는 다소 쌀쌀하지만 낮엔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영유아층에게는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맘때 쯤 극성을 부리는 식중독질환과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나타나는 각종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수족구병ㆍ세균성이질…손씻기로 잡아라

갑작스런 무더운 날씨로의 변화로 인해 ‘유행성 눈병’과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기 쉽다. 날씨가 풀리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소풍이나 나들이를 가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전형적인 여름질환인 어린이 수족구병, 세균성이질 등은 최근 초봄에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어린이병’으로 불리는 수족구병은 예년보다 발생빈도가 늘어나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전국 100개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족구병을 표본감시한 결과, 지난 12~18일 수족구병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0명으로 전주(2.5)보다 증가했다. 공식적인 유행기준은 없지만 보건당국은 외래환자 1000명당 5~6명이 수족구병 환자이면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수족구병은 가벼운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하며 유행 시기는 통상 5~8월이다. 6월 최대발생 이후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8월말께 유행이 종료단계에 들어서는 식이다.

‘세균성이질’ 역시 기온이 올라가면서 음식이 상할 위험성이 커지고 집단급식이 많아져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세균성이질과 병원성 대장균인 O-157균에 의한 식중독은 주로 소화기 증상을 일으키는데 고열과 함께 복통, 구토, 설사가 나타난다. O-157균에 의한 식중독은 출혈을 동반한 설사가 특징으로 다른 식중독에 비해 증상이 심하고 노인이나 어린이 특히 유아들은 대량의 설사에 의한 탈수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한다.



‘햇빛 알레르기’자외선크림 발라줘야

기온이 올라가면서 또 하나 나타날 수 있는 건강상 위험이 바로 ‘대기오염’이다. 최근에는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건강을 위협한다. 특히 햇볕이 강해지면서 문제가 되는 대기 오염물질은 ‘오존’이다. 오존은 햇볕이 강하고 날씨가 맑은 여름철 오후 2~3시에 가장 높이 올라가며 바람이 불지 않는 경우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오존은 호흡기에 자극을 줘 기침을 유발하고 기관지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한낮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황사나 오존경보가 내려지면 건강한 사람도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햇빛에 10분 정도 노출시 팔, 목 주위등 노출부위가 심하게 가렵고 긁으면 반점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것을 ‘햇빛 알레르기’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되도록 햇빛에 노출된 것을 피하고 필요하면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보통 사람도 되도록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양산이나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 본인피부에 맞는 제품 써야

요즘같이 햇빛이 따가운 날씨가 이어지면 외출시 가능하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파장 길이에 따라 A, B, C로 분류되는데 이중 지상에 도달해 우리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A와 B가 문제다. 5~6월에는 자외선A가 가장 강한데 피부의 진피까지 깊숙이 침투해 주름 등 노화나 심할 경우 피부암을 유발하기도한다.

자외선 차단크림에는 SPF와 PA지수가 표시되어 있는데 PA는 바로 자외선A 차단 등급으로 + 개수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도 높아진다. 특히 자외선A의 약 70% 정도는 유리를 투과하기 때문에 주로 실내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자외선A를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발라야 한다.

반면 여름철에 강한 자외선 B는 기미나 주근깨 등 주로 피부 표면을 상하게 하는데 SPF 지수로 표현한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도 높아지지만 화학 성분으로 인해 부작용의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종희 교수는 “자외선 차단 지수가 너무 높은 제품은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SPF 15~30 정도의 제품을 2시간마다 반복해서 발라주는 것이 좋다”며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골프장 등에서의 장시간 야외활동 시에는 더 자주 발라야 하지만 차단제를 발라도 완벽하게 자외선이 차단되는 것은 아니므로 직사광선은 될수 있수록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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