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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의 아내’로 산다는 것...中 1600만명 게이 아내의 고충 보고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남성 동성애자인 게이와 결혼한 이성 아내들이 겪는 고충을 연구한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는 결혼 전 남편의 성적 취향을 모르고 결혼했다가 사회적 선입견 때문에 이혼도 하지 못하고 사는 게이의 아내를 숨겨진 사회 약자로 분류하며 이들의 고충을 분석했다.

17일 홍콩 밍바오에 따르면 하얼빈공업대 사회학과 탕쿠이위(唐魁玉) 교수팀이 지난 3년동안 게이 아내에 대해 연구했고 또 이를 중국 반관영통신사인 중궈신원이 심도있게 보도하면서 중국에서 처음으로 이에 대한 공식 보고서가 세상 빛을 보게됐다.
사진출처=Hers.cn

탕쿠이위 교수팀은 중국에서 게이의 아내로 사는 이들이 최소 1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퉁치췬(同妻群ㆍ게이 아내들의 모임)’이라는 인터넷 까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173명에 대해 방문 조사를 했다. 이들의 75% 가량이 35세 이하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냉대ㆍ신체적 충돌ㆍ심각한 폭력 등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한 이들이 90%가 넘었다. 또 30%는 더이상 성관계가 없음에도 자녀 양육 또는 경제적 문제로 이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30%는 같은 이유로 이혼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2012년 6월 쓰촨성 청두의 대학교수 뤄훙링은 남편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사회적 편견에 시달리다 아파트 13층에서 투신 자살해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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