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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법률홈닥터’ 김민정 변호사 “취약계층일수록 더 많은 법률서비스 필요해요”

  • 기사입력 2015-04-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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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변호사 2만명 시대가 도래했지만 사회에서 소외된 취약계층에게 법률서비스의 문턱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이처럼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돕기 위해 가장 가까이서 활동하는 변호사들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법률홈닥터’들이다.

충남 천안시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민정(31ㆍ사진) 변호사도 전국 40명의 법률홈닥터 중 한 사람이다.

김 변호사는 민원인에게 감사 인사나 편지를 많이 받는 ‘법률주치의’로도 통한다. 10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저도 학창 시절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이분들을 더 잘 이해하고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2012년 5월부터 시행된 법률홈닥터 제도는 법무부 소속 변호사가 지방자치단체와 사회복지협의회 등 지역의 거점기관에 상주하면서 소외된 이들에게 ‘맞춤형’ 무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기존의 법률구조서비스가 주로 소송 단계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과 달리 법률홈닥터들은 법률상담ㆍ법교육ㆍ타기관 연계 등 주민들에게 1차적인 법률서비스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 변호사의 학창시절은 가난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할머니가 수술을 받으시면서 집안 형편이 급격히 어려워졌다”며 “결국 2학년 2학기 때 학교를 자퇴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도 벌고 할머니를 간병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힘 없는 여고생에게 사회의 시선은 차가웠다. 셋방살이를 하면서 보증금을 받지 못하기도 있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고용주에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부당한 일도 겪어야 했다. 이 때의 아픔을 이겨내고 학업에 매진한 그는 검정고시로 법대에 입학해 결국 변호사라는 꿈을 이루게 되었다.

김 변호사는 “그때 제가 겪은 아픔을 앞으로 가족들이 겪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한 날들이 이렇게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법률홈닥터가 될 수 있었지만 하루에도 수십에서 수백명에 달하는 사람들과 상담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해 태안에서 근무할 때 기초생활수급자였던 자매와 그 어머니의 채무 문제를 해결해 준 일이 있었다. 그들의 학업 고민 등 다른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상담해 주고 자매들로부터 “저희도 변호사님처럼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법률홈닥터를 찾는 주민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12년 전국 법률홈닥터의 상담 건수는 1만여건이었지만 해마다 늘어나 작년 한 해 동안 2만7000여건을 넘어섰다. 올해 1월과 2월에도 6000건에 가까운 민원이 들어왔다.

김 변호사는 “처음 법률홈닥터가 됐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돈이 없거나 지식이 없어서 법적으로 도움 받지 못하는 약자들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되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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