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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월 봄바람 타고 문화의 향연 펼쳐진다
[헤럴드경제=이윤미ㆍ김아미ㆍ신수정 기자]4~5월 봄바람과 함께 문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미술, 음악, 책, 패션 등 문화 전반에 걸쳐 주목할 이벤트들이 대기중이다. 4월과 5월에 각 분야가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게 눈에 띈다.

4월에는 음악 팬들의 가슴이 설렌다.

클래식 매니아들 사이에서 올해 최고의 이벤트로 꼽히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의 내한 공연이 오는 20~2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네덜란드의 RCO는 빈 필, 베를린 필과 더불어 세계 3대 오케스트라에 드는 최정상급 악단이다. 특히 이번에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다. 오는 10월에 있을 빈 필 내한공연보다 더 주목 받는 이유다.


뮤지컬 팬들의 최고 기대작 ‘팬텀’도 이달말 관객을 찾는다. 28일부터 약 3개월 간의 일정으로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열린다.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이 원작으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는 별개 작품이다. 류정한, 박효신, 임선혜, 임혜영 등 캐스팅이 화려하다. 소프라노 임선혜의 첫 뮤지컬 도전이어서 더 화제다. 또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캣츠’는 10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딱 한달 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이다.


출판업계도 대형 이벤트가 있다. 14~16일 열리는 영국 런던도서전. 10월에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도서전과 함께 유럽 양대 도서전으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을 운영하는 등 한국 책 알리기에 나선다.

지난달말 열려 미술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마크 로스코전은 4, 5월에도 관객몰이에 나선다. 3주 동안 벌써 3만여명이 다녀갔다. 워낙 거장인데다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화가’라는 마케팅에 힘입어 관객층이 넓어졌다. 소장처인 워싱턴국립미술관은 해외 반출을 극도로 꺼려 왔다. 본관 공사로 인해 외부전시 기회가 생겼다. 기회를 잡은 곳은 한국, 네덜란드, 미국 휴스턴미술관 단 세 곳이다. 때문에 일생에 다시 없을 관람 기회라는 얘기가 나온다.

5월에는 패션계가 술렁인다. 샤넬의 수장 칼 라거펠트가 한국을 찾기 때문이다. 라커펠트는 5월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한국 최초로 열리는 샤넬 정기패션쇼를 진두지휘한다. 디자이너, 배우 등 전세계 저명인사 1000여명이 서울을 찾아 ‘패션 나침반’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고 미술축제인 베니스비엔날레는 5월9일 개막돼 약 7개월 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베니스비엔날레는 휘트니비엔날레, 상파울로비엔날레와 함께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힌다. 당초 6월 열렸지만, 올해는 밀라노 엑스포와 맞추느라 한달여 당겨졌다. 홀수년에는 미술전이, 짝수년에는 건축전이 열린다. 올해 참여국가는 90여개이며, 한국관 대표작가는 문경원 전준호 작가다.


5월26일과 27일에는 북독일방송교향악단(NDR)의 첫 내한공연이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NDR은 지난 2002년 타계한 귄터 반트 등 명지휘자들이 거쳐간 정상급 악단이다. 여러 차례의 타진 끝에 어렵게 성사된 공연이어서 음악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5월27~29일에는 북엑스포 아메리카가 미국에서 열린다. 북미 최대의 도서전이다. 문체부는 아동도서 등 어린이 책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또 한국출판진흥원은 한국전자출판관을 운영해 전자출판 수출 방안을 모색한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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