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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의 발견]라면 100도+αㆍ커피 92도…‘맛있는 온도’는?
[HOOC=강문규 기자] 라면은 물이 끓는 온도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면보다 스프를 먼저 넣고 끓어야 물의 끓는점이 높아져서 탱탱하게 익게 되죠. 뜨겁게 먹어야 맛있는 음식은 조금만 식어도 맛이 떨어집니다. 라면, 커피, 녹차 등의 물은 어느정도 온도가 가장 맛있을까요? 참고로 생수는 섭씨 10~15도가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온도라고 합니다.

라면은 높은 온도에서 빠르게 조리를 할수록 그 맛이 좋아집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푹 익은 면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보편적인 기준에 따르면 면이 탱탱하게 익은 라면의 맛이 가장 좋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순수한 물은 100도에서 끓습니다. 하지만 소금을 비롯한 각종첨가물이 포함된 스프가 물에 녹아았다면 끓는점이 상승합니다. 라면을 끌일 때 스프를 먼저 넣으면 더 높은 온도인 105도 내외에서 끓게 되고, 이 때 면을 넣어야 면이 빨리 익습니다.

커피는 어떨까요? 요즘은 집집마다 원두를 직접 갈아서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커피의 경우 원두에 따라, 로스팅된 정도에 따라 알맞은 물의 온도가 조금씩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92도에서 커피를 내려야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말이죠.

진한 원두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95도에서 커피를 내려야 강한 향과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커피 향을 좌우하는 휘발 성분이 이 온도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연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좋아한다면 92도에서 풍부한 맛이 만들어집니다. 전문가들은 마냥 물의 온도를 높이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100도가 넘으면 쓴맛을 내는 카페인이 많이 추출됩니다. 이런 커피는 식으면 특유의 향 없이 쓴맛만 남게 되죠. 70도 이하에서는 타닌의 떫은 맛이 강해집니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차도 물의 온도에 따라 맛이 다양해집니다. 녹차나 홍차는 70∼80도에서 우려야 맛이 좋습니다. 물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차의 쓴맛이 강해져 맛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죠.

녹차는 발효나 추가적인 가공이 들어가지 않고 그대로 잎을 말려서 만든 차로,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물의 온도는 70℃ 전후입니다. 70℃를 넘으면 녹차에 들어있는 비타민이 파괴돼 카페인 등이 진해져 차 맛이 떫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을 끓인 후 잠시 식혔다가 우려내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들어 자주 찾고 있는 홍차는 찻잎을 발효시켜서 만든 차입니다. 이러한 발효차의 경우 생차(녹차와 같이 가공되지 않은)보다 높은 온도에서 우려내는것이 좋습니다. 80℃ 이상의 온도의 물이 필요합니다.

우롱차는 녹차와 홍차의 중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반정도 발효가 된 차이기 때문에 90℃ 전후의 물이 차에 어울리는 이상적인 온도라고 합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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