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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닝맨’, 예능한류의 정석…동남아 신혼부부 커플룩도 바꿨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인기가 동남아시아 신혼부부의 커플룩까지 바꿔놓고 있다.

KOTRA(코트라ㆍ사장 김재홍)는 전 세계 84개국 124개 무역관을 통해 권역별 한류 트렌드를 조사, 동남아시아에서 흥미로운 결과를 발견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드라마와 K-팝의 인기를 넘어 한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때에, 특히 ‘런닝맨’의 인기가 뜨겁다. 코트라 관계자는 “‘런닝맨’은 중국, 동남아, CIS권(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몽골 등),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등 전세계에서 걸쳐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및 중국(홍콩)에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무역관에 따르면 ‘런닝맨’ 출연진들이 입는 커플룩은 최근 동남아시아의 신혼 부부 커플룩으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전문가들은 “드라마나 예능, K-팝 등 콘텐츠로 시작한 한류가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식문화나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는 과정이 이상적인 한류의 정착 방식”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 같은 관점에서라면 ‘런닝맨’ 역시 차세대 한류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비친다.

또 저장위성 TV에서 방영하는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가 중국 예능프로그램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런닝맨’ 출연자 이광수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의 전속모델로 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식에서 1만 명을 운집시켰다.

중국에서의 한류는 ‘미의 기준’도 바꿔놨다. KOTRA에 따르면 이전 중국인들은 ‘판빙빙’처럼 또렷한 이목구비를 선호했지만,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맑고 하얀 피부를 가진 ‘전지현’과 ‘이영애’와 같은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영애식의 이너뷰티(화장품을 바르는 등 피부 표면만을 일시적으로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몸에 좋은 식품’,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을 통해 피부 속 건강을 챙겨 피부 자체를 좋게 하는 것)가 뜨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제약사 경남제약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큰 인기를 얻은 배우 김수현을 비타민 C ‘레모나’ 모델로 발탁, 중국 이너뷰티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과거 ‘양귀비’가 비타민 C가 풍부한 ‘여지’를 즐겨먹어 미모를 유지했다는 유명한 일화를 활용해 ‘먹어서 예뻐질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공략한 사례다. 경남제약은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한 이후 ‘레모나’ 전체 매출액이 전년대비 30% 증가했으며, ‘아모레 퍼시픽’은 마시는 ‘콜라겐 드링크’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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