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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그레이드 된 아트바젤 홍콩…“주요 갤러리 잇단 솔드아웃”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홍콩은 이제 아시아 아트페어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아트바젤 홍콩에 참석한 한국 미술계 인사의 말이다.

한국의 갤러리 대표들, 미술 관계자들이 주말을 앞두고 대거 홍콩으로 날아갔다. 세계적으로 이름 난 슈퍼리치 컬렉터들도 전용기를 타고 홍콩행을 택했다. 한해 동안 세계 미술계 흐름을 점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미술품 장터 ‘아트바젤 홍콩’이 15~17일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아트바젤 홍콩이 열린 홍콩 컨벤션전시센터 내부 모습. [사진제공=권경용 이안아트컨설팅 실장]

행사가 열린 컨벤션전시센터 인근 시내에는 다양한 전시와 연계 행사를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저녁에는 이브닝 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 입고 만찬을 즐기는 사람들이 즐비했다.

이번 아트바젤 홍콩은 오는 5월 9일 개막하는 베니스 비엔날레와 동시에 열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두달여 앞당겨졌다. 아시아 디렉터로는 말레이시아 출생 아델린 우이가 임명됐다. 전세계 37개국에서 온 231개 화랑이 참여하며, 한국에서는 국제갤러리, 학고재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PKM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갤러리스케이프 6곳이 이름을 올렸다. 

리먼머핀 갤러리가 들고 나온 한국 서도호 작가의 작품을 관람객들이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권경용 이안아트컨설팅 실장]

14일 4시부터 9시까지 VIP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시회(베르니사지ㆍVernissage)를 시작으로 행사가 공식 개막됐다. 전시 프리뷰는 초청장을 소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3일부터 열렸지만 일반인에게 개장된 것은 15일 오후 1시부터다.

이번 아트바젤 홍콩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Gallery)’ 섹터, 큐레이터 프로젝트나 개인전, 역사적 소재, 주제별 그룹 전시회 등을 소개하는 ‘인사이트(Insight)’ 섹터, 신예작가가 중심이 되는 ‘디스커버리(Discovery)’ 섹터, 그리고 알렉시 글라스 켄터가 큐레이팅한 대형 설치 및 조각 작품을 선보이는 ‘인카운터(Encounter)’ 섹터 등으로 구성됐다. 

아라리오갤러리 부스에 한국 강형구 작가의 대형 초상 작품과 인도작가 수보드 굽타의 조각 작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제공=권경용 이안아트컨설팅 실장]

이 중 인카운터 특별전에서 국제갤러리는 이우환을, 아라리오갤러리는 인도작가 탈루 L.N을, 리안갤러리는 미국작가 디진과 카를로스 로론을, 원앤제이갤러리는 김태윤을 소개했다.

특히 아라리오는 갤러리와 인카운터 섹션에 두 개 부스를 마련했는데, 이 중 갤러리 섹션에서 한국의 최병소, 김구림, 윤명로 등 원로 화가들의 작품을 대거 선보여 해외 컬렉터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트센트럴 행사장 전경. [사진제공=권경용 이안아트컨설팅 실장]

행사를 전후로 한국미술 관련 전시와 경매도 활기를 띠었다.

세계 양대 경매회사 중 하나인 소더비는 13~27일 ‘아방가르드 아시아-한국 거장의 선들’이라는 기획전을 열었다. 정창섭, 정상화, 하종현, 김창렬,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등 단색화 블루칩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미술을 조망했다.

또 그동안 홍콩에서 연합경매를 주로 해 왔던 국내 미술품 경매사 K옥션(대표 이상규)은 15일 현지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첫 단독 경매를 열었다. 57점의 미술품(추정가 총액 60억원)이 출품됐으며, 경매에서는 단색화 화가 가운데 정상화, 박서보, 하종현, 윤형근, 김기린을 비롯해 한국 근ㆍ현대 대표작가인 김환기, 이우환, 김창열, 백남준, 젊은 작가에 속하는 강익중, 정연두, 이동기, 김성윤, 이경미의 작품이 소개됐다.

아트센트럴 행사장 내부에 마련된 카이스갤러리 부스에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제공=권경용 이안아트컨설팅 실장]

아트바젤 홍콩을 찾은 김영애 이안아트컨설팅 대표는 “가고시안을 비롯한 홍콩 주요 갤러리들이 들고 나온 작품들이 대부분 솔드아웃됐다”면서 “참여 갤러리들은 이번 아트바젤 홍콩이 예년보다 더 성공적이었다고 기뻐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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