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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돈맥(脈)잡기 ‘춘추전국’… 핀테크 선점 경쟁 ‘불꽃’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핀테크(FinTechㆍ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경쟁의 전초전은 끝났다. 스마트폰의 간편 결제 기능이 차세대 비즈니스의 거대한 수익 창출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외 ICT 기업들이 모바일 돈맥(脈) 잡기를 위한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하고 ‘삼성페이’의 상용화 시대를 알렸다. 삼성페이는 올 여름 한국과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은 한국과 미국의 대다수 매장에서 사용 중인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 단말기까지 지원하는 삼성페이의 ‘범용성’을 앞세워 애플 등 경쟁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한발 앞서 핀테크 시장에 발을 디딘 것은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애플페이’를 미국시장에서 선보였다. 가맹점의 NFC(근거리무선통신) 전용 결제 단말기에 아이폰을 갖다 댄 뒤 지문을 인식하면 결제가 완료된다는 편리함이 돋보인다. 그러나 NFC 인식 결제 단말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확산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 취약점이다. 애플페이가 가능한 미국 내 매장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2만여 개(2~3%) 수준이다.

구글도 삼성과 애플에 대항할 ‘안드로이드페이’의 출격을 예고했다. 구글은 오는 5월 개최되는 구글 개발자회의(I/O)에서 ‘안드로이드 페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안드로이드페이와 함께 기존 서비스인 구글 월렛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통신 3사 출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구글월렛을 선탑재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방위적인 시장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 검색 포털업체들도 모바일 결제 시장을 지배하는 ‘절대강자’를 가리기 위한 진검 승부에 나선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중 ‘네이버 페이’를 도입한다. 쇼핑검색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찾은 이용자가 결제까지 끊김없이 할 수 있도록 기존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체크아웃’, ‘마일리지’, ‘네이버 캐시’ 등을 하나로 묶어 원클릭 결제 및 송금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카카오가 먼저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네이버는 기존 ‘체크아웃’ 결제를 통해 간편 결제 편의성을 경험한 약 1500만 명 이상의 이용자 경험과 4만개 이상의 온라인 가맹점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네이버 페이 확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지난해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를 선보인 다음카카오는 최근 인터넷은행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르면 상반기 내에 카카오페이를 오프라인으로 확대ㆍ개편하는 등 향후 2년간 온ㆍ오프라인 간 연결(O2O) 등 신사업에 8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혀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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