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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순이가 전하는 보통 사람들의 드라마 같은 인생 이야기

  • 기사입력 2015-02-1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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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이렇게 많은 일들이 누군가에게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보다도 나를 먼저 힐링시키는 프로그램입니다.”

가수 인순이를 왕년의 히트곡 ‘밤이면 밤마다’를 부른 흘러간 가수로만 여기는 이들은 드물다. ‘거위의 꿈’ ‘아버지’ ‘친구여’ 등 인순이란 이름으로부터 떠올릴 수 있는 노래는 명배우의 필모그래피처럼 다채롭다. 세대를 망라하는 소구력을 가진 인순이는 조로현상이 심각한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독특한 존재이다. 여기에 혼혈이었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굴곡진 인생은 인순이의 노래 마디마디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한 사람의 인생과 극적인 순간을 조명하는 KBS 1TV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이 진행자로 인순이를 주목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을 터이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와 만난 인순이는 “내가 제일 힘든 삶을 살아온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나보다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용기를 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KBS가 지난 달 5일부터 매주 월요일에 방송 중인 ‘그대와 꽃’은 난치병을 극복하고 가정을 이룬 현경석ㆍ변영진 부부, 누명을 쓰고 온두라스에서 17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한 한지수 씨, 껌팔이 고아 출신 성악가 최성봉 등 출연자들의 인생을 진솔한 대화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로 보여주며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인공을 식당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그 음식과 관련된 사연을 이야기로 풀어가는 진행은 독특한 형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일에 방송된 최성봉 편은 자체 최고 시청률인 11.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이 같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방증했다.

사진 설명 : KBS 1TV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을 진행하는 가수 인순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BS]


인순이는 “누군가로부터 질문을 받으면 대답을 잘 하는 편이지만, 누군가에게 질문하는 일은 쉽지 않다”며 “처음에는 출연이 두려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도전할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그 기회를 덥석 잡았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대가 꽃’은 마음속의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고 다시 뛰어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라며 “명사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인생 극복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순이는 프로그램에 진행자가 아닌 사연의 주인공으로 출연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여러 사람이 겪을만한 일을 한 몸으로 경험했다”며 “더 이상 가슴 속의 이야기를 끌어낼 기운이 없다”고 고백했다. 다만 가장 먹고 싶은 추억의 음식을 묻는 질문에는 “어머니가 생전에 젓갈을 잔뜩 넣어 담가 주신 고구마 줄기 김치를 너무 먹고 싶다”며 “이젠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먹을 수가 없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에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신효섭 요리사가 “연구해서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해 인순이가 반색하기도 했다.

‘그대가 꽃’을 연출하는 김민희 PD는 “프로그램의 형식이 종편의 재연드라마와 닮은 것 아니냐는 의문도 있었는데, 우린 실화를 기반으로 만든 드라마의 힘을 믿었다”며 “이젠 시청자들이 픽션보다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는다는 걸 시청률로 느끼고 있다”고 자신했다. 인순이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하루 만에 훑어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방송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는 편”이라며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열심히 하지 않아 못하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일”이라고 자신의 철학을 말하기도 했다.

‘그대와 꽃’은 오는 16일과 23일 국내 최고령 진행자인 송해 편에 이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됐다가 살아난 삼호 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 편, 가수 윤항기 편, 한국 코미디계 대부인 구봉서 편 등을 방송할 예정이다.

인순이는 “요즘도 나는 걸그룹처럼 핫팬츠를 입고 무대에 사는데,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니 의상에 신경이 쓰인다”고 너스레를 떨며 “올해에는 멋진 신곡을 발표하고, 5월에는 학교(인순이가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설립한 해밀학교)를 새로 지어서 옮길 예정”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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