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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케테 콜비츠(1867-1945)
‘자식 잃은 어미의 문드러진 속 냄새는 십리 밖까지 진동한다’는 영화 대사를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케테 콜비츠(1867~1945)의 ‘전쟁’ 연작은 살 썩는 냄새가 후각을 먼저 마비시키는 작품이다. 1차 세계대전 발발과 아들의 죽음이라는 역사적, 개인적 체험이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흑백대비의 목판화로 표현됐다. 

전쟁 연작_ 5과부Ⅱ, 목판, 30.0x 53.0㎝,1922-23, 일본 오키나와 사키마 미술관 소장

‘독일 민중예술의 어머니’라 불리는 판화가 콜비츠의 전시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사진갤러리 1, 2층에서 열리고 있다. 판화 작품 55점과 ‘피에타’ 브론즈 조각 1점이 1914년 1차 세계대전 발발을 기점으로 전쟁 이전과 이후로 분류됐다. 삶에 찌든 여성 노동자들의 초상을 포함, 빈민 계층의 억압받는 삶을 기록한 전전(戰前) 작품들과, 가난, 죽음, 모성과 같은 문제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담아낸 전후(戰後) 작품들로 나뉘어 작가의 전 생애에 걸친 작품 세계를 조명할 수 있도록 했다. 출품작은 모두 일본 오키나와 사키마미술관 소장품이다. 전시는 4월 19일까지. (02-735-5811~2)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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