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14년 신규 출시된 주식형펀드 39개(운용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연초 이후 지난달 28일 현재 평균 수익률은 2.95%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는 2.40% 올랐다.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펀드는 단 두 개뿐이었다.
수익률 상위에는 배당주펀드와 중소형주펀드 그리고 가치주펀드들이 포진했다. ‘한국투자배당리더 1(주식)(A)’이 올해 들어 8.91%로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해 9월 배당주 열풍을 타고 선보인 이 펀드는 지난해까진 수익률이 지지부진했지만 올해 들어 급속히 성과를 올리고 있다. 가치주펀드인 ‘삼성밸류플러스자 1[주식]_A’ 역시 2015년 들어 떨어졌던 수익률을 만회하기 시작했다.
‘KTB리틀빅스타자[주식]종류C’와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주식)A’ 등 중소형주펀드는 코스닥 시장 강세를 타고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해 9월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2015년 들어 코스닥 지수가 600선까지 치솟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IBK2.0배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 C’는 코스피200지수의 하루 변동률의 2배 내외를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덱스펀드답게 1월 중순 이후 코스피 상승분을 수익률로 반영하고 있다.
자금 흐름 역시 배당주ㆍ중소형주ㆍ가치주펀드 위주로 흐르는 가운데 NH-CA자산운용의 선전이 주목된다. NH-CA자산운용이 내놓은 새로운 브랜드 ‘올셋’(Allset) 상품 가운데 하나인 ‘NH-CA Allset스마트베타+[주식]Class Ci’에는 연초 이후 134억원이 몰렸다. 이 기간 수익률은 3.79%로 우수한 편이다. NH-CA자산운용은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계열사와 함께 Allset 브랜드를 부여한 상품 14개를 출시했거나 앞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 출범에 맞춰 NH-CA자산운용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은 낮고 재무적으로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키움장기코어밸류자 1[주식]C-F’가 올해에만 120억원을 끌어들이며 순유입 2위에 올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좋은 ‘한국투자배당리더 1(주식)(A)’은 15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반면 수익률이 우수한 ‘KTB리틀빅스타자[주식]종류C’에선 2015년 들어 19억원이 순유출됐다. 펀드 성과에 만족한 투자자들이 코스닥 과열을 우려하며 수익 실현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밸류플러스자 1[주식]_A’ 역시 수익률이 회복되면서 오히려 52억원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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