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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불교>개신교>천주교順…‘2030’ 脫 종교현상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한국인은 불교, 개신교, 천주교 순으로 종교를 갖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종교인 비율은 10년전보다 4%포인트 떨어진 50%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전국(제주도 제외) 만 18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종교 실태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종교를 믿는 비율은 50%였다. 갤럽이 종교 관련 조사를 처음 시작한 1984년엔 44%였던 것이 2004년엔 54%까지 늘었지만 작년엔 50%로 감소한 것이다. ‘2030’ 세대의 탈(脫) 종교 현상이 두드러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작년 20대 종교인의 비율은 31%로, 10년전의 45%보다 크게 감소했다. 갤럽은 “종교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장기적인 종교 인구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성비(性比)로는 종교를 믿는 사람은 남성(44%)보다 여성(57%)이 많았다.

종교 분포로는 불교가 22%로, 개신교(21%)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천주교는 7%였다. 연령별로는 불교인 비율이 ‘2030’세대는 약 10%였으나 ‘5060’ 세대는 30%를 웃돌아 큰 차이를 보였다. 개인교인과 천주교인의 연령대는 고르게 나왔다.

지역 특성에 따라 종교 분포도 달랐다. 불교인 비율은 우리나라 동쪽인 부산, 울산, 경남에서 42%로 높게 나왔다고 갤럽은 밝혔다. 개신교인 비율은 서쪽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는 광주, 전라에서 31%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와 대조를 이뤘다.

본인과 가족의 종교 일치율의 경우 응답자의 종교가 부친 또는 모친과 일치하는 비율은 불교가 가장 높았다. 부친과 일치하는 비율은 67%였고, 모친과 같다는 답은 82%였다. 이어 개신교(부친과 일치 47%, 모친과 일치 56%), 천주교(부친과 일치 38%, 모친과 일치 46%)의 순이었다. 비종교인의 경우 부친의 73%, 모친의 58%가 종교를 믿지 않았다.

개인생활에 종교가 중요한가를 묻는 질문엔 52%가 ‘중요하다’고 했고,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48%에 달했다. 종교별로는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집단은 개신교인(90%)으로 나타났다. 이어 천주교인(81%), 불교인(59%), 비종교인(30%)의 순이었다.

주 1회 이상 종교 의례 참여율에선 개신교인이 80%, 천주교인은 59%, 불교인은 6%로 조사됐다.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로는 ‘관심이 없어서’가 45%로 가장 많았다.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19%),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8%), ‘내 자신을 믿기 때문’(15%) 등이 비율이었다.

비종교인에게 종교를 믿지 않는 것과 무관하게 호감을 느끼는 종교를 물은 결과 25%가 불교를 꼽았다. 다음은 천주교(18%), 개신교(10%)의 순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46%는 ‘호감가는 종교가 없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4월 17일부터 3주간 진행됐으며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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