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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뒤 뉴스산업의 미래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10년 뒤 뉴스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기술의 진보가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면서 뉴스산업 역시 지각변동의 한가운데 섰다.

누구나 뉴스전달자가 되는 세상, 모바일화와 비용절감, 뉴스 수용층 확대 등 뉴스산업의 미래가 긍정적으로 전망되면서도 독자ㆍ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흥미위주의 자극적인 정보들만 주로 유통되는 점들도 지적되고 있다.

세계적인 주요 언론사들도 이런 흐름에 민감하다. 영국 BBC방송도 26일(현지시간) 기술 진보에 따른 7가지 뉴스산업의 트렌드를 전망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뉴스의 모바일화’이다.

네트워크와 관련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뉴스는 데스크톱 컴퓨터가 아닌 모바일에서 소비되는 시대가 왔다. 영국인들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전히 ‘인터넷 퍼스트’(internet first)를 추구하며 분투하고 있는 언론사들은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로 빠르게 전환해야만 한다고 BBC는 강조했다. 또한 텍스트보다는 영상 위주의 콘텐츠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는 누구나 카메라를 갖는 세상을 만들었다. 모두가 뉴스를 모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BBC는 언론사들이 이런 영상이나 사진을 확보하는 것이 전보다 중요해졌으며 양질의 콘텐츠를 거르는 것이 더욱 고된 작업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현장 중계 비용이 감소하는 것도 하나의 변화다.

과거에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영상 등을 전송했으나 비용이 비쌌다. 하지만 모바일 및 광대역 네트워크의 발달로 더욱 빠르고 값싸게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게 됐다. 무인항공기(드론)의 개발은 항공 촬영 비용을 절감시켰다. 이 역시 스마트폰을 이용한 중계가 가능하다.

소셜미디어는 뉴스를 공급할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스냅챗, 레딧,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의 종류도 다양해 트위터 등 한 곳만 집중하는 것도 충분하지 않다. BBC는 사진공유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이나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바인(Vine) 등이 수백만 시청자들에게 짧은 뉴스를 전달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뉴스 자체가 돈이 되지 않는 점도 지적됐다.

뉴스 소비자들은 공짜 뉴스에 익숙해져 이를 기대하고 있고, 언론사들은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진다.

일부 흥미 위주의 정보를 위주로 전달하는 버즈피드(Buzzfeed) 등은 자연스레 광고를 노출하는 주문제작형 ‘네이티브 광고’, 기업 브랜드가 녹아있는 ‘브랜디드 콘텐트’(branded content)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나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비관론자들은 저널리즘과 광고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면서 뉴스산업의 쇠퇴를 전망하고 있는 반면, 긍정론자들은 광고주들이 대중적 저널리즘과 함께 결합한 광고를 원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고 BBC는 덧붙였다.

뉴스 소비자들이 점차 심층적인 뉴스를 선호한다는 사실도 트렌드로 지목됐다.

한 블로그에서는 읽는데 7분씩 걸리는 1600단어 길이의 긴 기사가 가장 성공적인 기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바이스뉴스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표준 TV뉴스 길이보다 훨씬 더 긴 분량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4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16~24세 젊은층의 뉴스 소비가 증가하는 것도 앞으로의 흐름으로 예상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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