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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로 퍼지는 IS 위험…말레이시아 지하디스트 ‘빨간불’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터키에서 실종된 한국인 김모(18) 군이 시리아에 있는 과격 이슬람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한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 전체에 젊은 층의 IS 가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슬람교인이 많은 말레이시아는 왕실이 나서서 젊은이들에게 극단주의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등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왕실은 종교적 극단주의의 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젊은이들이 “기만에 속아” 이슬람의 이름으로 해외 지하드(성전) 운동에 동참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역시 “우리는 온건주의로 극단주의와 싸워야만 한다”며 지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더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선 테러리스트 훈련을 받기 위해 중동 지역으로 여행하는 국민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말레이시아에선 이슬람 고등교육시설인 ‘마드라사(madrassa)’가 ‘경계 대상 1호’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경찰총장은 경찰이 ‘마드라사’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북부 케다주에 위치한 학생 수 170명 규모의 한 마드라사를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케다 주는 말레이시아 무장단체 가족이 머물러 있던 곳이기도 하다.

칼리드 총장은 현지 관영 뉴스트레이트타임스에 “시리아에서의 투쟁을 선동하는 기타 조직 및 개인뿐만 아니라 이 마드라사도 모니터링 중”이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제까지 지하드 활동 혐의로 60명 이상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이 수가 1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지 경찰은 지난해 8월 디스코장과 술집, 칼스버그 양조장 등에 대한 공격 혐의로 19명을 체포했다. 이들 중 12명이 증거부족으로 풀려난 바 있다.

말레이시아는 온건주의 이슬람을 통해 다양한 민족이 뭉쳐있는 국가다. 13개주 연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9개 주에 술탄(왕)이 있으며, 이 9명의 연방의 왕을 돌아가면서 맡는다. 전체 인구 중 말레이족이 60%로 다수를 차지하고 중국계가 25%, 나머지가 인도계와 기타 소수민족들이다. 말레이족 대부분이 무슬림이고 나머지 불교도, 기독교, 힌두교도가 35%를 차지한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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