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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ㆍ고급화ㆍ수제…2015년에는 이 술이 뜬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2015년 주류 시장에서는 그간 관심의 중심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다가 재탄생한 술들의 각축전이 기대된다. 아시아, 고급화, 수제 등의 단어로 대변될 수 있는 2015년 주류 트렌드를 영국의 인디펜던트지가 소개했다.

▶아시아의 풍미가 대세…소주도 관심 한 몸에=2015년에는 아시아의 풍미가 술잔을 가득 채울 전망이다. 아시아 지역의 음식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소금이나 채소 등을 이용해 만드는 세이보리 칵테일이나 향이 강한 칵테일의 등장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유자와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로 만든 차나 허브도 주류 업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맛의 트렌드다.

인디펜던트는 그 중에서도 한국의 증류주 ‘소주’를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무려 6100만병의 판매량을 기록한 소주는 보드카와 비슷한 맛을 지녔다고 소개됐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몇몇 회사는 ‘동양의 맛’을 얻어내기 위해 일명 ‘하이브리드’로 맛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브리스톨의 바텐더 디 데이비스와 영국 전문 주류업체 디아지오가 합작해 벚꽃과 증류된 사케로 만든 진주(Jinzu)’는 이례적으로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자료=디아지오]

▶격이 다른 ‘고급’ 병 칵테일의 시대가 온다=일괄적으로 공장에서 찍어낸 기존의 병 칵테일은 그만. 새해에는 격이 다른 ‘고급’ 병 칵테일들이 판매대를 가득 채울 전망이다. 바텐더가 제조에 참여한 고급화된 병 칵테일이 대중 앞에 선다. 얼음을 담은 컵에 엄선된 재료로 제조한 ‘업그레이드’형 고급 병 칵테일을 부어 기호에 맞게 가니쉬만 조금 얹어 준다면 애써 바(bar)까지 찾아갈 필요가 없다.

[자료=헤이그클럽]

▶과소평가된 ‘증류주’들의 급부상=그간 과소평가돼 왔던 증류주들의 몸값이 2015년에는 크게 뛰어오를 전망이다. 스카치 위스키, 버번위스키, 진 등이 대표적. 가격 상승은 물론 품귀 현상을 빚을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서남부 제르(Gers) 지역에서 생산되는 브랜디 알마냑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측된다. 알마냑은 프리미엄 코냑이나 싱글 몰트 위스키와 같이 복잡 미묘한 맛을 지니고 있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실제로 1900년대 초반 생산된 알마냑도 그리 높지 않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알마냑을 즐기던 소비자들도 긴장해야 할 때가 왔다. 점점 더 많은 주류 애호가들이 대체 품목을 찾으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제르 지방으로 여행을 가보면 한창 일하고 있는 제조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메스칼도 마찬가지다. 데킬라도 이 술의 일종으로 용설란(아가베)을 원료로 한 메스칼은 유충이 담겨 있는 술로도 유명하다.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 지방의 메스칼이 최고로 평가된다.

▶셀레브리티 등에 업은 ‘흥행 보증’ 주류들=무엇을 하든 화제가 되는 유명인들. 술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유명인과 손을 잡은 술들을 2015년 최소한의 흥행은 보장해 놓은 셈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베컴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헤이그 클럽 싱글 그레인 위스키를 보면 이러한 ‘유명인 효과’는 믿어봐도 좋을 듯하다. 데이비드 베컴이 영국의 사업가 사이먼 풀러와 손을 잡고 헤이그 클럽 그레인 위스키는 이 같은 종류의 술에 생소했던 소비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누렸다.
마이클 오웬의 위스키를 비롯해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유명인과 손을 잡기 위해 논의되고 있는 술들은 종류를 막론하고 올해 흥행을 기대해 볼 만하다.

[자료=인디펜던트]

▶말만 ‘수제’ 아닌 진짜 ‘수제’가 온다=워낙 곳곳에서 쓰여 이제는 식상한 단어 ’수제’. 그러나 2015년에는 믿을 만한 제조 스토리로 무장한 ‘진짜 수제’들이 새롭게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언제부터인가 ‘수제’는 굉장히 대중적인 단어로 자리 잡았지만 사실상 어떤 과정을 통해 해당 제품이 만들어지게 됐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 사례는 많지 않았다. ‘수제’라는 단어를 앞세워 시장에 나와도 특별히 판매 증진 효과를 보기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2015년에는 이 술이 어디에서 유래됐는지, 어떤 제조 과정을 거쳤는지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진 차별화된 ‘진짜 수제’들이 시장을 점령할 전망이다. 단순히 마케팅 수단으로 단어만 가져다 쓴 제품들을 믿지 못했던 소비자들에게 다시 한 번 수제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사진=위키피디아]

▶술의 풍미를 한층 높여줄 ‘꼭 가져야 할(must-have)’ 아이템들=새해를 주도할 술의 풍미를 한껏 더해줄 몇 가지 아이템들도 2015년 함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연기를 주입시켜 칵테일에 향을 감돌게 하는 스모킹 건이나 오렌지나 레몬 등의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도록 해주는 제스터(zester), 동그란 모양의 일본식 얼음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실리콘 틀 등이 이에 해당된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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