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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용 음악극 만들고…선비 풍류문화 재현하고…국악 대중화 새로운 시도
국립국악원 ‘제2 개원’ 원년 청사진
국립국악원은 국악 대중화와 미래 관객 육성을 위해 어린이 음악극 제작, 유모차 음악회 개최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렉처콘서트 개최, 퓨전 국악의 수용 등도 적극 시도한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15일 국립국악원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악 진흥을 위한 전면적인 사업 개편을 시도하겠다”며 “올해를 ‘제2의 개원’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은 특히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악 장단과 음정에 기초한 전통 전래놀이 콘텐츠를 개발해 영유아에게 보급한다.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영유아 부모와 자녀를 위한 유모차 음악회도 개최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음악극도 제작한다. 어린이날과 여름방학 기간 중 ‘솟아라 도깨비’, ‘까막눈의 왕’ 등 어린이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연말에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송년공연 ‘한국판 브레멘 음악대’도 무대에 올린다.

뿐만 아니라 공공ㆍ민간 연수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찾아가는 렉처콘서트’를 진행한다. 국악박물관은 도슨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악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젊은 국악인들이 창작국악을 마음껏 연주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실력있는 퓨전국악 단체들이 참여하는 축제 ‘빛나는 불협화음’을 비롯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서양 악기가 협연하는 ‘현재로 온 산조’, 창작 국악을 연주하는 ‘실내악축제’, 젊은 국악인들의 등용문이 될 전국 ‘대학국악축제’ 등을 개최한다.

국악 공연의 수준도 한단계 올린다. 전통 한옥 형태의 좌식 극장인 풍류사랑방에서는 대중적인 판소리, 사물놀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선비들의 악가무시서화(樂歌舞詩書畵) 풍류 문화를 재현할 예정이다.

국악기 고유의 음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연 환경 마련에도 힘을 쏟는다. 오는 10월부터 우면당을 리모델링해 국악 전문 콘서트홀로 새롭게 탄생시킬 예정이다. 201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한다.

국립국악원은 “그동안 대부분의 국악 공연이 전기 음향 기반으로 진행돼 국악기 고유의 음색을 느낄 수 없었다”며 “이런 부분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국악 포럼 등을 통해 국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광복 70주년에 맞춰 북한과 한민족 음악 공동 연구도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간다.

김해숙 원장은 “문은 더 열고 문턱은 낮추며 고품질의 국악 공연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욱 행복한 일상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사진제공=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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