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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연말의 감동…‘혹한도 못막는 재활의지’ 빅판(빅이슈 판매원)을 아세요?

  • 기사입력 2014-12-2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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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에서, 고속터미널역에서 “빅이슈 팝니다” 목청
-노숙인 등 재활 모범사례…“시민들이 쌍화탕 줄때 감동”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빅이슈 팝니다!”

겨울 추위가 몰아닥친 와중에도 매일 바깥에서 목청 높여 일하는 중년의 남성들이 있다. 바로 대중문화잡지 ‘빅이슈’의 판매원들. 새해를 코 앞에 둔 지금, 이들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자활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991년 영국에서 창간된 빅이슈는 ‘홈리스’에게만 판매권을 줘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 창간됐다. 노숙인, 만화방ㆍ고시원ㆍ찜질방ㆍ여인숙에 투숙하며 주거 위기에 놓여있는 이들 중 자립의지가 강한 사람만이 ‘빅판(빅이슈 판매원)’이 될 수 있다.

김형철(59ㆍ사진) 씨는 서울 강남역 9번 출구에서 석달 째 일하고 있다. 김 씨는 “올해 중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날 바로 옆에서 케이크를 파는 노점이 펼쳐지는 바람에, 하루종일 평소보다 “빅이슈”를 더 크게 외쳐야 했던 까닭이다.

[사진=김형철 씨 제공]

김 씨는 이틀이 지난 26일에도 여전히 목소리가 쉬어 있었지만, 이마저도 “일할 수 있으니 즐겁다”고 했다. 그의 내년 목표는 ‘1510’. 2014년 10월부터 2015년까지 약 15개월간 빅이슈 1만부를 팔겠다는 것이다. 그는 “창간 당시 1년 빅판을 하다가 중도포기했는데 이번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성용(37) 씨는 종각역 11번 출구 인근에서 일한다. 경력 10개월차인 이 씨는 “처음엔 사람들에게 뭘 사라고 말하는 게 무척 어색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 씨는 다시 사회로 나가고 싶다는 의지를 잃지 않았고, 점점 능숙한 ‘빅판’이 되어 갔다. 이 씨는 “내년엔 일을 하며 틈틈이 차량 정비 자격증 공부를 해 남들과 다름없는 직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고속터미널역 8번 출구의 오현석(45) 씨는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한다. 오 씨는 2010년 8월부터 빅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원래 몸이 약하고 끈기가 부족해 중간에 포기할 생각을 많이 했지만 그때마다 나를 일으켜준 것은 사람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였다”고 했다.

한겨울 추위에 온몸을 떨다가도 처음보는 거리의 독자들이 “날이 많이 춥다”며 따뜻한 쌍화탕을 손에 쥐어줄 때면 감동과 온기를 느낄 수 있다. 그는 “이런 응원에 힘입어 정식으로 사회에 진출해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다잡고 거리 일터에서 일하는 빅판은 2014년 12월 현재 60명(서울 58명ㆍ경기 2명)이다. 1년 전에 비해 10명 정도 더 많아졌다.

신은경 빅이슈코리아 판매국 팀장은 “선생님들에게 ‘매서운 눈보라와 세찬 비바람에도 꿋꿋히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피하지 않고 맞서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신 팀장은 이어 “우리들 못지 않게 성실히 자신의 삶에 충실한 빅이슈 판매원들을 나와 동등한 ‘사람’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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