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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 전통산사 세계유산 등재위해 진정성ㆍ완전성 보완 필요”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한국 전통산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하기 위해서는 일부 보완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국대 홍광표 교수는 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세계유산과 한국의 전통산사’ 학술회의에서 ‘한국 전통산사의 조경과 세계유산적 가치’ 주제발표를 통해 전통산사가 세계유산의 기준 중 탁월한 보편적 가치는 충족하지만 진정성과 완전성 측면에서 일부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사진 제공=테마있는 명소]

홍 교수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7개 전통산사가 진입로의 삼문 진입 체계, 마당의 구성과 주변 자연과의 교호(交互), 석단의 발생과 축조 기법 등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진정성 측면에서는 연지(연못)와 영지(불교에서 가장 성스럽게 여기는 부처님과 탑, 산의 그림자가 물에 비치는 곳) 등에서 원형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7개 전통산사 중 연지와 영지가 존재하는 통도사와 선암사, 대흥사는 연지와 영지가 원래 있었던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 홍 교수의 지적이다. 때문에 이 부분에서 진정성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여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완전성 측면에서는 7개 사찰 모두 중심공간은 과거의 규모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거나 복원을 통해 원형을 되찾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대흥사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형성된 구조적 질서가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거나 강조되고 있어 구조적 완전성 문제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지난해 12월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해남 대흥사, 순천 선암사 등 7개 사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었다.

조계종은 지난 8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위원장으로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7개 사찰의 2018년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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