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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 맞이한 박영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학벌 아닌 능력 중심의 사회 만드는데 기여 하고 싶다”
[헤럴드경제=허연회(울산) 기자] 박영범<사진>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27일 “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일학습병행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궁극적으로 학벌이 아니라 능력이 중심인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성공적인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직무능력인 지식, 기술, 태도 등을 과학적, 체계적으로 도출해 표준화한 것을 말한다. 또 일학습병행제란 연 600시간에 걸쳐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를 습득한 자에게 취업을 알선하고, 이들이 직장에서 모자란 학습을 병행하도록 하는 새 교육훈련제도를 일컫는다. 이 두 제도는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각각 기획과 실무를 담당해 추진 중인 올해 핵심 사업이다.

박 이사장은 취임 100일째를 맞아 헤럴드경제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학벌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관행과 기성세대의 경험, 가부장적 사회구조가 능력 중심 사회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말 개발이 완료되는 NCS를 내년부터 직업교육훈련을 비롯해 자격 검정, 기업 현장 등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약 19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한 일학습병행제도에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이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또 “무엇보다 일학습병행제 성공 롤 모델을 만들어 산업계에서 앞다퉈 이를 도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그는 NCS와 일학습병행제가 우리사회를 능력 중심의 사회로 만드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 변함이 없다. NCS를 기반으로 설계된 과정평가형 자격이나 신 직업자격이 산업현장에서 통용성과 신뢰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NCS가 자격취득자의 능력을 제대로 보증하는 증표가 되고, 인적자원 활용측면에서도 신용사회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이사장은 그러면서 “이미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한 특성화고 출신을 실기교사로 채용하고, 1000개 기업을 목표로 했던 일학습병행제 참여 기업이 올해만 목표의 2배수에 이르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울산 혁신도시로 터전을 옮긴 산업인력공단에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관행적인 업무를 수행하던 직원들이 보다 창의적으로 일 할 수 있도록 자율을 부여하고 있는 것. 이를 계기로 이 회사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기업현장을 찾아가 일학습병행제 등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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