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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뉴스] 대통령도 반한 한식은?…한식의 무한 변신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김처, 성게, 옥돔 등 우리네 식탁에서 낯이 익은 재료들이 무한 변신을 꾀했다. 이름도 생소하다. 김치 마멀레이드에서부터 옥돔 뮈니에르까지…지난 20일 청와대 오찬에 선보인 메뉴들이다. 프랑스 정찬에 한식을 가미해 또 다른 한식의 세계를 연 메뉴들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피에르 가니에르(프랑스·사진)ㆍ호안 로카(스페인)ㆍ르네 레드제피(덴마크) 등 ‘세계 3대 셰프’로 불리는 이들을 청와대로 초대했다. 이들은 모두 세계의 음식점을 소개하는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호평을 받은 레스토랑 주방장들로, 특히 된장이나 고추장 간장 등 우리의 장에 관심이 크다고 한다.


특히 ‘요리계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가니에르 세프는 서울에 자신의 이름 딴 레스토랑을 내면서 한식 재료를 강화한 ‘오마주 서울’이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가니에르가 오찬에 내놓은 메뉴는 프랑스 정찬에 한식을 가미한 것들이다. 제주 삼겹살, 김치 마멀레이드(감귤껍질 잼), 성게주스 등이 에피타이저로 나왔다.

옥돔 뮈니에르(옥돔에 밀가루를 가볍게 묻혀 버터에 구운 요리), 푸른 렌틸콩, 오징어와 샐러리, 그리고 한우 안심구이, 얇게 저민 전복, 고추장을 가미한 양파 류레 로메인, 건포도 등이 메인 메뉴로 선보였으며, 디저트로는 홍삼 수플레(달걀 흰자를 부풀려 올려 만든 프랑스 전통 디저트)가 나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음식이 예뻐서 먹기가 아깝다” “작품 같은 음식을 먹어서 입이 호강했다”며 만족해 했다고 한다.

한편, 이날 레드제피는 “덴마크도 겨울이 길어 발효음식을 만든다. 스칸디나비아엔 양배추로 만든 한 가지뿐인데 한국엔 수백 가지 김치가 있는 게 인상적이다”고 했으며, 가니에르는 ”된장류 같은 같은 슬로푸드는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김치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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