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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에 충성 맹세하는 이슬람 테러단체 확산 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는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 방송의 국가안보 분석가 피터 베르겐에 따르면 최근 IS에 충성을 맹세한 테러단체나 반군조직 등이 늘어나면서 무슬림 세계에서 IS의 위상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실제 IS는 지난 6개월 간 10여개의 이슬람단체로부터 충성을 받아내며 알제리부터 파키스탄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으로 세력을 불리고 있다.

일례로 이집트의 가장 악명 높은 무장조직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가 10일 IS에 충성을 서약했고, 12일엔 IS 대표단이 파키스탄 탈레반 분파조직인 ‘준달라’ 지도자들과 만나 파키스탄 무장단체들을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비아반도, 리비아, 예멘의 이슬람 무장단체들도 이번달에 모두 IS에 충성을 맹세했다.

<사진>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모습 [자료=CNN 캡쳐]

아울러 시리아에서 IS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알카에다 연계 단체 ‘알누스라전선’도 최근 정전에 합의하는 등 IS가 이슬람 무장세력을 규합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IS의 세력 확장 속도는 알카에다와 비교하면 매우 빠른 것이다. 1988년 설립된 알카에다는 26년 간 불과 6개의 조직으로부터 충성 맹세를 받았다.

특히 최근엔 알카에다 연계조직이었던 알제리의 ‘준드 알칼리파’와 이라크ㆍ시리아의 ‘안사르 알이슬람’이 스스로 알카에다와 연을 끊고 IS에 편입되기까지 했다.

베르겐은 그 원인으로 IS가 ‘성공’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많은 영토를 점령해 국가를 세우고, 나름의 행정체계를 수립해 실질적으로 한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IS의 모습이 다른 이슬람 단체들을 끌어오는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또 이슬람 칼리프가 통치하는 국가를 만들겠다던 알카에다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어 베르겐은 “IS는 중요 거점도시와 핵심 인프라를 확보했다”면서 “IS와 협력하는 것이 많은 이슬람 단체들에 경제적 이익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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