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사옥·연구소용 수요 많아
수도권에서 서울 코엑스(COEX)몰 보다 큰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가 집중적으로 분양해 눈길을 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면적 10만㎡이상 매머드급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규모 뿐 아니라 건물높이에서도 지역의 랜드마크로 주목받는다. 대부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연면적 11만9000㎡, 240여개 점포) 보다 넓다.
초대형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한꺼번에 몰린 지역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안에 문정지구에서 지식산업센터 두곳을 분양한다. ‘문정역 테라타워’〈사진〉는 이미 분양을 시작했다. 연면적 약 17만여㎡에 지하 5층, 지상 16층 규모에 총 933호실 규모다. 12월에는 같은 지역에서 ‘송파 테라타워2’도 분양한다. 송파 테라타워2도 지하 4층~지상 17층에 연면적이 13만3439㎡나 된다.
현대건설도 문정지구에서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하고 있다. 연면적 16만여㎡로 지하 5층~지상 15층 3개 동으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코카콜라 물류부지에도 매머드급 ‘현대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하고 있다. 연면적이 17만5264㎡나 되며, 지하 4층~지상 26층 2개동 규모다.
GS건설이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분양하고 있는 ‘강서 한강 자이타워’도 지하 2층~지상 15층, 연면적 9만9647㎡에 이르는 초대형 지식산업센터로 꼽힌다.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도 매머드급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많다.
삼성중공업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흥덕지구에서 ‘흥덕IT밸리’를 분양하고 있다. 이 곳은 연면적은 약 21만여㎡로 지하3층~지상40층, 2개동 규모다. 지식산업센터로는 국내 최고층 높이로 50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이 회사는 경기 의왕시 포일2지구에서 지하3층~지상10층, 4개동, 연면적 19만9116㎡규모의 ‘인덕원 IT밸리’도 분양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송도신도시에 짓는 ‘송도스마트밸리’는 지하 1층∼지상 28층 규모에 총면적이 29만㎡나 된다. 대우건설은 고양시 삼송지구에도 연면적 18만8166㎡에 지하3층~지상4층 규모의 ‘삼송테크노밸리’를 분양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가 대형화하는 이유는 최근 벤처기업의 사옥과 연구소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피스빌딩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인쇄, 출판 등 도시형 제조업, IT 등 지식산업, 연구개발다양한 산업이 입주할 수 있어 최근 많은 기업들이 지식산업센터를 찾는다.
지식산업센터가 대형화하면 장점이 많다. 대부분 대형 건설사가 참여해 고층·대형화로 건설하기 때문에 지역내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된다. 대규모로 조성된 만큼 단지 안에 녹지공간, 최첨단 시스템과 함께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내부지원시설도 조성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최근 서울 지식산업센터 44곳의 평균 수익률이 7% 이상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왔다”며 “2%대 저금리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지식산업센터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