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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과의 황태자 ‘아몬드’...심장까지 지켜준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수퍼푸드 중 하나인 견과. 마카다미아, 캐슈넛, 피스타치오 등 견과계의 ‘샛별’들의 등장에도 ‘아몬드’의 입지는 굳건하다. 아이들에게는 건강한 간식으로, 어른들에게는 술자리에서 건강한 안주로서 사랑받는 아몬드. 단순히 ‘건강함’으로 일축하기에 부족할만큼 아몬드에는 몸에 좋은 성분과 각종 효능들이 가득하다. 사실, 아몬드는 견과류로 취급되지만 알고보면 나무에서 나는 ‘씨앗’으로 복숭아, 자두와 같은 핵과다.

몸에 좋아서 먹는 것 이상으로 피부에도 좋은 성분이 많은데, 이집트에서부터 언제나 가장 인기 있는 로션과 향수의 재료로 늘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아몬드다. 최근에는 아몬드 뿐만이 아니라 우유 대체품으로, 또 다른 견과성분 섭취 방법으로 ‘아몬드 우유’도 주목받고 있다. 아몬드를 짜내 두유와는 또다른 식물성 제품으로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일반 우유보다 권장하고 있다고. 건강을 지키는 기특한 한 줌, 아몬드에 대해서 알아본다. 


▶ 심장 지켜주는 아몬드!

아몬드는 심장마비의 위험을 감소시켜준다. 아몬드는 단일불포화지방 함유량이 높다. 이같은 ‘건강한’ 지방은 올리브 오일에서도 발견되는데, 단일불포화지방은 심장질환 발병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오와 여성건강연구, 간호사건강연구 등 대규모의 전향적 추적연구들 모두가 견과류 섭취가 심장질환을 낮추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간호사건강연구의 데이터로 연구를 해온 학자들은 하루에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일정량을 동일한 양의 견과류로 대체했을 경우 심장질환 발병위험이 30%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로마린다의대의 또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견과류를 일주일에 5회 섭취한 사람들의 심장마비 위험이 5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터프츠대학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아몬드 껍질에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비타민E와 시너지를 일으켜 심장질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아몬드가 들어간 식단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에 긍정적인 역할을 미친다는 것은 다양한 연구로도 입증된 바 있다. 영국영양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아몬드와 같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식품을 다양한 식품들과 잘 조합해 먹으면 그 효과가 배가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나쁜콜레스테롤(LDL) 수치가 높은 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아몬드와 기타 견과류, 식물성 스테롤(plant sterols), 콩단백질, 그리고 수용성 식이섬유로 구성된 식단을 제공한 결과 단 2주만에 실험자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눈에 띄게 줄었다. 

▶ 아몬드 먹으면 살이 찐다?

고소한 맛에 한 번 먹으면 멈출 수가 없다. 과자를 먹을 때와는 또 다른 것이, 건강식품이라니 안심하고 먹게 된다. 하지만 ‘건강식=낮은 칼로리’는 늘 성립하는 공식이 아니다. 아몬드의 칼로리는 100g을 기준으로 약 600kcal. 100g의 아몬드를 먹으면서 순식간에 밥 두 공기를 뚝딱 해치운 셈이다. 다행히 견과의 칼로리가 대체적으로 높다는 인식이 확산됐지만, 단순히 체중관리를 위해서 아몬드를 멀리하는 것은 결코 능사가 아니다.

견과류는 지방이 많다. 하지만 간호사건강연구(the Nurses‘ Health Study)의 데이터에 의하면 견과류를 자주 먹는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견과류를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날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적어도 일주일에 두번 이상 견과류를 먹는 사람들은 아예 견과류와 담을 쌓고 지내는 사람들보다 체중이 증가할 확률이 31% 가량 낮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최근 방한한 미국 퍼듀대 영양과학과 리처드 매티스 교수는 기자간담회에서 아몬드를 먹으면 식욕억제 효과가 있음을 발표했다. 매티스 교수는 “150명에게 아몬드를 간식으로 제공한 결과 아몬드를 섭취않은 이들에 비해 공복감을 느끼는 비율과 식욕이 발생하는 비율이 급격히 낮았다”고 밝혔다. 과체중과 비만인 45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 매일 약 43g의 아몬드를 식사나 일부 간식으로 4주간 섭취한 경우 체중이 증가하지 않았다.

여기에 아몬드는 식후에 혈당, 인슐린 상승을 낮춰주고, 아몬드 속에 있는 리보플라빈(riboflavin)과 엘카르니틴(L-carnitine)이 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동시에 치매 발병률을 낮춰준다.

▶ 신선한 아몬드 고르는 방법

신선한 아몬드를 고르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냄새를 맡아서 기름 냄새가 많이 난다면 오래된 아몬드일 가능성이 높다. 오래된 아몬드에서는 약간의 냄새가 나니 후각만으로도 어느정도 아몬드의 신선함을 구별할 수 있다. 반으로 갈랐을 때 흰색이 선명하면 신선한 아몬드이며, 가령 흰색이 아닌 변색된 노란색 등이라면 변질된 아몬드다.

아몬드는 개봉 후 4개월 가량이 지나면 자체 기름으로 인해 썩을 가능성이 있어, 일정량씩 나눠 팩이나 용기에 담아 냉동보관 하는 것이 좋다. 밀폐를 해야 냉동고 내에 다른 냄새가 배이지 않는다. 냉동고 뿐만이 아니라 장기간 노출되면 다른 식품이 냄새가 배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볶은 아몬드는 산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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