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의 나라 중국이 아시아의 커피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원두 수출량은 2002년 약 8200t에서 2012년 6만6000t으로 10년 새 8배나 늘었다.
물론 중국의 커피 수출량은 아직 전 세계 커피 유통량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
하지만 외국 기업 합작법인이 줄지어 설립되고 있어 생산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는 1980년대부터 윈난성의 원두를 사들이고 있다. 네슬레와 계약한 현지 공급업체 수도 2005년 147곳에서 현재 2000곳 이상으로 늘었다. 미국 스타벅스 역시 2012년 중국 아이니그룹과 윈난성 성도 쿤밍시에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스위스 최대 커피 수출업체 볼카페는 지난 10월 중국 스마오커피회사와 합작사를 세웠다.
중국 내 커피 소비도 늘고 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서구 문화가 유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에서 커피를 즐기는 인구는 해마다 15%씩 늘어나고 있다. 전세계 평균 증가율인 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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