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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뉴스] 세계 커피 시장, 중국 윈난성에 주목한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풍부한 강수량과 일조량, 일교차가 큰 기후. 1880년대 후반 프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커피가 처음 전해진 중국 남서부의 윈난성은 커피를 재배하기에 탁월한 기후로 품질이 뛰어난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나는 아라비카 커피는 남미의 온두라스나 과테말라산 커피와 비슷한 부드러운 과일향이 일품이다. 입맛이 까다로운 미국이나 유럽의 커피 회사들이 이곳에서 재배된 커피에 각광하는 이유다. 윈난성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농민은 8만명에 이를 정도다.

차(茶)의 나라 중국이 아시아의 커피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원두 수출량은 2002년 약 8200t에서 2012년 6만6000t으로 10년 새 8배나 늘었다.

물론 중국의 커피 수출량은 아직 전 세계 커피 유통량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

하지만 외국 기업 합작법인이 줄지어 설립되고 있어 생산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는 1980년대부터 윈난성의 원두를 사들이고 있다. 네슬레와 계약한 현지 공급업체 수도 2005년 147곳에서 현재 2000곳 이상으로 늘었다. 미국 스타벅스 역시 2012년 중국 아이니그룹과 윈난성 성도 쿤밍시에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스위스 최대 커피 수출업체 볼카페는 지난 10월 중국 스마오커피회사와 합작사를 세웠다.

중국 내 커피 소비도 늘고 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서구 문화가 유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에서 커피를 즐기는 인구는 해마다 15%씩 늘어나고 있다. 전세계 평균 증가율인 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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