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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 극단세력, IS 지원 아래 지중해 연안 결집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이 이끄는 국제연합군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의 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 극단세력들이 지중해 연안에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인에 체첸, 조지아인까지 합류한 반군 조직들은 IS의 지원 하에 병력을 확대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4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시리아 특수부대가 북서부에 위치한 지중해 항구도시 라타키아에서 IS의 지원을 받는 각종 반군 조직들의 미사일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시리아군 낙하산부대원들은 인디펜던트에 “IS가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장악한 지난 6월 이래 라타키아에서 병력과 전술이 이전보다 향상됐다”면서 “반군 조직들의 통신 내용 감청을 통해 이들이 체첸과 조지아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체첸 반군의 경우 이 일대 지형이 체첸과 유사해 파병된 것으로 보인다고 일부 시리아 관료들은 설명했다.

또 반군 중에는 이집트, 리비아, 튀니지, 모로코와 페르시아만 국가에서 사용되는 아랍어 억양을 쓰는 조직원들도 포함돼 IS에 의해 다양한 분파가 연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리아 반군 조직이 사용한 유도미사일 파편. ‘이글-피셰 IND’라는 미국 군수업체가 제작한 헬륨 폭탄으로, 파편 일부에는 컴퓨터코드도 적혀있다. [자료=인디펜던트]

스스로를 ‘해안 군단’(Legion of the Coast)으로 부르고 있는 이들은 지중해에서 불과 13㎞ 거리인 라타키아를 장악하고 서진(西進)하려는 것으로 보여 이를 저지하려는 시리아군과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현재 이들은 라타키아에 배치된 시리아군의 방어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공중과 지상에서 매일 공격을 가하고 있다. 20여일 전부터는 반군 조직의 군용기가 밤마다 터키를 통해 시리아 영공으로 진입, 시리아군의 병력 상태를 정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엔 시리아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갖추고 열추적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으며, 신형 토우(TOW) 대장갑무기까지 획득하는 등 화력이 증강된 상황이다.

사거리가 5㎞ 가량인 미사일과 함께 장갑을 관통 가능한 미사일을 처음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9월 26일 반군이 쏜 유도미사일을 시리아군이 입수해 분석한 결과, 미국 군수업체가 생산한 미제 무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디펜던트는 이들이 미제 무기를 획득하게 된 경로에 대해선 불확실하다면서도 화력이 세진 반군 세력이 향후 시리아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타키아 일대의 반군과 시리아군 진영 간 거리는 2.5㎞로 추정될 만큼 코앞에서 대치하고 있어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편 터키군은 알아크라 산에 위치한 요새를 중심으로 라타키아 북부 국경지대에 병력을 집결,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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