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8.5% 가장 높고…강동구는 6.4%로 최저


서울시는 지난 7월~9월(3분기) 시내 반전세 주택의 평균 전월세전환율이 연 7.2%로 지난 2분기 7.3%에서 소폭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월세전환율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8.5%인 종로구라고 덧붙였다.

전월세전환율이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 적용되는 연이율이다. 예컨대 보증금 1억원 짜리 반전세 주택의 보증금이 1억5000만원으로 올랐을 경우 늘어난 5000만원을 월세로 돌리게 되면 전월세전환율 7.2%를 적용해 연간 360만원의 임대료를 부담해야 한다.

자치구별로는 종로구의 전월세전환율이 8.5%로 가장 높았고 중구 7.7%, 용산구 7.6%, 성동구 7.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월세전환율이 가장 낮은 곳은 강동구(6.4%)였다. 권역별로는 종로구와 중구, 용산구를 포함한 도심권의 전월세전환율이 7.7%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와 강남, 송파, 강동구를 포함한 동남권의 전월세전환율은 6.9%를 기록했다.

도심권에 들어선 단독ㆍ다가구 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은 9.2%로 권역별 주택유형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동남권과 동북권, 서남권, 서북권의 단독ㆍ다가구 주택 평균 전월세전환율은 7.87%를 기록했다.

도심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는 단독ㆍ다가구, 다세대ㆍ연립, 아파트 순으로 전월세전환율이 높았다. 도심권은 단독ㆍ다가구, 아파트, 다세대연립 순으로 전월세전환율이 높았다.

전세보증금별로, 보증금 1억원 이하의 평균 전환율은 8.2%로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보다 약 2%포인트 이상 높았다. 적은 전세보증금을 주고 사는 세입자일수록 월세로 전환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으로 전환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월차임 전환시 산정률은 기준금리의 4배수 또는 1할 중 낮은 값을 상한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지난 1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기존 2.25%에서 2%로 조정됨에 따라 이후 계약은 8% 이내에서 계약돼야 한다.

진희선 시 주택정책실장은 “전환율 현황을 지속적으로 공표하면 적정 시장가격 형성은 물론 정책의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