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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상에 부는 귀리 바람...이 정도일 줄이야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말 먹이로나 쓸 정도로 천대를 받던 귀리가 한국인의 밥상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그야말로 귀리 전성시대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귀리 수입물량은 올 들어서만(9월말 현재) 1만4690톤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한 해 수입된 물량의 3배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귀리 수입량은 2011년 3879톤에 그쳤던 것이 2012년 4548톤, 지난해엔 5019톤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올해 들어선 그 증가세가 폭발적이다.


월별 수입량을 보면 지난 6월까지 한 달 1000톤에 못미치던 수입량이 7월 들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7월 한 달에만 2728톤이 수입된데 이어, 8월 4253톤, 9월엔 4322톤이나 수입됐다. 한 달 수입량이 지난해 연간 수입량과 맞먹는 것이다. 그만큼 귀리 소비량이 갑작스레 늘었다는 것이다.

귀리가 한국인의 밥상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국내 귀리 재배면적도 크게 늘고 있다. 과거 강원도와 함경도, 평안도 등 북구 산간지대의 화전으로 약간 재배했던 귀리가 쌀의 1.2배, 보리의 1.5배에 달하는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로 각광 받으면서 귀리 재배가 늘고 있는 것.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귀리를 재배하는 면적은 올해 350ha로 귀리가 시범 재배된 2006년(2ha)보다 175배나 늘었다. 


대형마트 및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귀리의 인기는 확연하게 나타난다. 이마트의 경우 올 7월까지 귀리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510.8%나 늘었을 정도다.

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귀리와 관련된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말 즉석밥 형태로 ‘햅쌀밥 귀리밥’을 출시하기도 했으며, 이외에도 오트밀 시리얼ㆍ오트밀 에너지바ㆍ오트밀 우유나 두유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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