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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소셜펀딩 성공…플랫폼 브랜드화 꿈”
- 국내 첫 티켓 소셜플랫폼 부루다콘서트 신동익 대표
‘표 구매=제작참여’ 공연애착심 증가
고객니즈 반영 장소파괴공연 기획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얼마전 ‘라이너스의 담요’의 카페 공연이었어요. 부루다티켓을 산 팬들에게 1만5000원씩 환급해줬거든요.”

국내 첫 티켓 소셜 플랫폼 부루다콘서트 신동익(31ㆍ사진) 대표는 그동안 20여개 공연을 치르면서 티켓 구매자에게 환급을 해주기는 처음이라며 뿌듯해했다. 티켓 펀딩부터 공연 제작, 일반티켓 판매, 공연, 환급까지 소셜펀딩 공연의 라이프사이클을 성공적으로 마친 첫 사례란 얘기다. 전체 좌석의 20%에 해당하는 부루다 티켓은 공연 제작에 필요한 자금으로 일반티켓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투자자로서 참여하는 의미가 있다. 또 공연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경우 많게는 전액 환급을 받을 수도 있다. 나머지 좌석은 간다 티켓이란 이름으로 20%가량 싸다. “부루다 티켓은 투자자로서의 명예와 환급의 기회를, 간다 티켓은 저렴한 값으로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죠.”

신 대표는 공연티켓값에 거품이 많이 끼어 있다고 말한다. “마케팅 비용이 전체의 40% 정도 차지하다 보니 티켓값에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음악 향유자와 생산자가 적절한 가격으로 직거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티켓 소셜 플랫폼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루다콘서트는 음악소비자가 뮤지션의 공연을 요청하는 데서 시작한다. 해당 뮤지션이 승낙하면, 음악팬들이 펀딩을 한다. 제작비격인 좌석의 20%에 해당하는 부루다 티켓이 매진되면 공연이 성사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취소된다. 공연의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기획사가 공연을 추진하는 형태와 반대되는 구조다. 부루다콘서트는 광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제작비가 그만큼 줄어든다. 홍보는 티켓구매자들의 자발적 홍보에 의존한다. 부루다 티켓 구매자들의 이름은 공연 제작자 크레딧에 오른다. 제작자로 대우해주는 것이다. 뮤지션에 대한 애착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신 대표는 2011년 JYP엔터테인먼트를 거쳐 광고회사인 대홍기획에서 2년간 일하다가 회사 동료 둘과 함께 나와 2013년 7월 부루다콘서트를 차렸다.

신 대표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들을 위한 작은 공연, 다양한 형태의 공연에 대한 요구가 있다. 이제는 팬이 어디에 있는지 무얼 요구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소도시든, 창고든 어디서든 공연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신 대표는 이런 소비자 요구를 반영, 장소 파괴 공연을 여럿 기획 중이다. 올해 말부터 새해까지 전주에서 게스트하우스 콘서트를 열 참이다. 그의 목표는 브랜드화를 통해 회사가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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