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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목별 학습법⑤영어 매일 영어에 노출되도록 듣고 말하기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학교에서 영어 수업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되지만, 그보다 더 어릴 때부터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이 많다.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아이가 처음 말을 배울 때처럼 반복해서 듣고 따라 말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영어에 익숙해지도록 재미있는 이야기를 영어로 읽고 듣고 따라 말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언어의 특성상 매일 영어에 노출돼야 영어를 잘할 수 있다. 먼저 수준에 맞는 영어책을 한 권 선택한다. 영어책을 세 번 정도 읽으며 내용을 파악하고, 원어민이 녹음한 CD를 다섯 번 가량 집중해서 듣는다. 다섯 번 중 마지막 두 번은 들으면서 받아쓰고, 따라서 말해본다. 이후에는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자기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본다. 발음이 잘 안 되는 부분이나 틀린 발음 등을 직접 들으며 체크해볼 수 있다. 이런 훈련을 반복하면 문장을 통째로 외울 수 있다. 이처럼 문장 패턴이 기억되면 영어 말하기가 쉬워지고, 문법도 자연스럽게 학습된다.

또 영어는 어휘력이 중요하므로 하루 열 개에서 스무 개 가량의 단어를 외우고, 책에서 배운 문장에 넣어서 활용해보자. 배운 단어를 확실히 외우고 넘어갈 수 있도록 단어시험을 보는 것도 좋다.

저학년의 경우 영어단어 카드로 게임을 하듯 재미를 주거나 책을 읽으면서 역할극을 해보는 것도 좋다. 역할극은 자신의 역할에 맞춰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므로, 배운 문장을 활용하는 연습이 된다. 아이가 내용을 잘 아는 동화책을 선택해 반복해서 읽다 보면 영어책이 국어책처럼 읽히는 순간이 온다. 고학년 아이에게는 이처럼 영어책을 반복해서 읽고 평소 독서록 쓰듯이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서 간단히 적어보도록 한다.

한국에서는 일상에서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영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영어 공부 시간에는 영어만 사용하게 하고 한국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딱 세 번만 준다. 영어로만 이야기를 하도록 하면, 처음에 단어로만 말하던 아이가 점차 문장으로 말하게 되고, 다음에는 과거형과 진행형 같은 시제를 넣어서 말할 수 있게 된다.
일주일에 한번, 그동안 배운 내용과 일상생활의 기분 같은 것을 영어로 물어보는 것도 좋다. 읽었던 책 내용을 주로 질문하면, 책을 많이 읽은 아이는 금방 대답하고, 대충 읽거나 안 읽은 아이는 뜸을 들이고 말을 못해서 티가 난다. 이런 훈련을 반복하면, 처음에는 더듬거리며 말을 잘 못하던 아이도 차츰 영어로 말하는 데 익숙해진다.

요즘은 유학을 가지 않고도 현지 학생들이 배우는 교재를 접하고, 원어민 교사의 강의도 들을 수 있으므로, 이런 교육 프로그램들을 활용해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단,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린다는 이유로 과제를 너무 많이 내주면 오히려 영어가 싫어질 수 있으므로, 정해진 시간 내에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정기적으로 열리는 영어말하기대회와 영어독후감쓰기대회 참가하는 것도 영어공부에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다. 목표가 생기면 아이들이 더 의욕적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고, 대회 성적이 좋으면 영어에 자신감을 갖고 더 재미있게 공부하게 된다.

손정희 푸르넷공부방 지도교사는 “영어는 언어이므로, 읽기ㆍ듣기ㆍ쓰기ㆍ말하기를 연계해 통합적으로 학습해야 효과가 높아지며, 무엇보다 매일 반복적으로 영어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thlee@heraldcorp.com

<도움말=손정희 푸르넷공부방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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