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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상실증 클레어와 가족들의 소동극 ‘퍼디미어스’ 12일 개막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이곤 연출이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극 ‘퍼디미어스’(Fuddy Meers)를 무대에 올린다. 기억을 잃어버린 클레어와 가족들의 소동극 ‘퍼디미어스’는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나온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원작은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데이빗 린제이 어베어의 초기작이다.

매일을 새롭게 기억해야 하는 주인공 클레어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소동극이다. 그녀에게 가족이라고 나타나는 사람들은 과거를 잊었거나 말을 잊어버린 사람들이다. 그들은 다시 관계를 쌓으려 애를 쓴다. 이 작품은 이러한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물들 간의 갈등을 섣부른 화해로 몰고가지 않는다.

기억상실의 주인공 클레어역을 맡은 주혜원 배우는 “기억이 없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벗어던질 수 있지만, 기억이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불안감이 클레어의 행동에 계속해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곤 연출은 “복잡해 보이는 이야기가 탄탄한 구성 안에서 잘 맞물려있으면서도 그 희극성과 부조리한 기괴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구성 안에서 다양한 결함을 지닌 인물들의 정서와 과거가 충돌하면서 이야기의 진행에 탄력을 더해주고, 결말에서 제시하는 화해를 넘어서는 열린 결말까지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제목인 퍼디미어스는 유원지에 있는 올록볼록한 거울의 집(Funny Mirrors)을 뜻한다. 뇌일혈로 실어증에 걸린 엄마 거티의 발음을 차용한 의미없는 말이기도 하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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