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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차이나] '알리바바’ 마윈이 선택한 최고의 주거지는…
中 언론이 선정한 부촌 9곳
고급아파트촌 야윈춘·팡좡…
글로벌기업 밀집 차오양 · 구베이 인기
문화시설많은 선전·난징 새로이 각광

그들만의 ‘주거커뮤니티’ 매력 급부상



[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의 부자들이 모여사는 중국 최고의 부촌(富村)은 어디일까. 최근 중국의 중상정보망(中商情報網)은 자타가 공인하는 중국 부촌 9개를 선정해 소개했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 난징(南京) 등 대도시에 자리잡은 부자 동네를 살펴보면 주거환경과 교통망이 탁월한 데다 향후 발전가능성까지 높다라는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다.


▶베이징 야윈춘(亞運村·아시안게임 선수촌)=베이징 최고의 고급 주거단지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게임을 앞두고 베이징 북쪽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이 곳에 선수촌 아파트가 지어지면서 개발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아시아게임이 끝난 후 대형 부동산회사들이 이 곳에 고급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의 첫번째 부촌이 탄생한 것이다. 90년대 베이징에서 자가용을 운전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야윈촌에 살고있다는 것은 부자들의 표준이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치러지고 지하철 8호선이 개통되면서 야윈춘은 부자 동네로 자리를 굳혔다. 현재 야윈춘 소재 방 3개짜리 182㎡ 면적의 아파트의 ㎡당 가격은 6만위안(약 995만원)을 넘어섰다.

 
중국의 부자들이 모여사는 최고의 부촌 9곳 중 베이징 야윈춘

▶베이징 팡좡(方庄)=베이징 남서부에 있는 대규모 고급 아파트 지역이다. 팡좡은 베이징시 최초의 계획주거단지다. 채소밭이었던 이곳에 지난 1991년 아파트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자 큰 화제를 모았었다. 당시 베이징에선 고층 아파트가 없던 시절이었다. 교통이 좋고 주거환경이 뛰어나면서 부유층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고급 아파트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섰고 유명 식당들이 밀집되면서 부자 동네가 되었다.

 
중국의 부자들이 모여사는 최고의 부촌 9곳 중 베이징 차오양CDB

▶베이징 차오양(朝陽)CBD=지난 2000년 전후 차오양(朝陽)구 정부는 성공적으로 CBD(Central Business District·도심상업지구) 분양에 성공한다. 궈마오(國貿)를 중심으로 대사관을 둘러싸고 있는 이 지역은 이후 글로벌 기업의 본사 유치와 사무공간 제공을 위한 상업지구로 개발되면서 부자들이 모여사는 장소가 됐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의 고급 관리자들이 주로 이 곳에 살고있다. 올 가을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도 이 곳에서 거주하고 있다. 처음 분양했을 때 ㎡당 2만위안(약 331만원)에 달했던 이곳의 집값은 갈수록 치솟고있다. 다국적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에 따르면 차오양CBD 지역의 연간 임대료는 ㎡당 2012달러(약 205만원)로 세계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당 2981달러(약 304만원)에 달한 런던 웨스트엔드 오피스였다. 차오양CBD에는 기하학적 형상으로 유명한 중국중앙(CC)TV 사옥과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궈마오(國貿) 빌딩 등이 들어서있다.

▶베이징 왕푸징(王府井)상업지역=베이징의 가장 중심에 위치하고있지만 전원생활의 분위기가 나는 고급주거단지다. 창문을 열면 고풍스런 자금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자금성 상공의 햇빛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게다가 교통은 사통팔달이고 유명 쇼핑가가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멀리 교외로 나가 별장을 사기보다는 이 곳에 아파트를 사놓고 여유를 즐기는 편이 낫다. 그래서 더욱 많은 부자들이 이 곳으로 회귀하고 있다. 

중국의 부자들이 모여사는 최고의 부촌 9곳 중 상하이 구베이

▶상하이 구베이(古北)=상하이의 대표적인 부유층 집단거주지역이다. 상하이 최초의 고급주택단지로 홍콩과 대만자본이 이곳에 아파트를 짓기 시작하면서 개발이 이뤄졌다. 홍차오(虹橋) 국제공항과 가까워 초기에는 다국적 기업의 대표와 임원들이 주로 살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베이의 상업적 잠재력을 파악한 중국의 건설사들이 이 곳에 대규모 호화주택을 지었다. 이로인해 구베이는 중국에서 가장 국제적인 부촌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중국의 부자들이 모여사는 최고의 부촌 9곳 중 상하이 루자쭈이

▶상하이 루자쭈이(陸家嘴)=푸둥(浦東)지역이 대대적으로 개방되면서 푸둥 루자쭈이 지역도 상하이 사람들이 공인하는 신흥 부촌으로 변모했다. 1990년대 중·후반기에 제너럴모터스, 코카콜라, 지멘스 등 다국적 기업이 푸둥에 둥지를 틀면서 황푸(黃浦)강변의 루자쭈이도 ‘그린 시티’로 바꿔지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Fortune)의 중문판 ‘차이푸(財富)’에 따르면 세계 500대 기업 중 26개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총재, 고위급 임원들이 이 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 

중국의 부자들이 모여사는 최고의 부촌 9곳 중 선전 뤄후

▶선전 뤄후(羅湖)=80년대 초반만 해도 중국인 대부분은 별 차이없이 살었다. 그러나 광둥(廣東)성 선전이 경제특구로 지정돼 대대적으로 개발되면서 선전에 부자들이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다. 홍콩과 인접해있는 가난한 어촌 마을이었던 뤄후는 이후 선전의 교역ㆍ금융ㆍ정보의 중심지로 급발전된다. 선전과 인근 홍콩의 부자들은 이곳에 자신들의 주거단지를 만들었다. 

중국의 부자들이 모여사는 최고의 부촌 9곳 중 선전 샹미후

▶선전 샹미후(香蜜湖)=샹미후는 지난 10년새 선전의 신층 부촌으로 급부상한 지역이다. 교통이 편리한 데다 각종 편의·문화시설이 완비되면서 이 지역은 신흥 부자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서남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이라는 수상공원 ‘샹미후 리조트’도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주로 금융계, IT, 인터넷 업종의 엘리트 부자들이 이곳에 모여산다.

▶난징(南京) 허시(河西) 청소년올림픽선수촌=난징시 정부가 개발하는 여러 개발지역 가운데 이 곳은 명성과 실상이 제대로 부합된 지역으로 인기를 얻고있다. 허시신청(河西新城) 빈장(濱江) 연안에 위치한 청소년올림픽 선수촌은 면적만 14만㎡에 달하는 대규모 체육시설이다. 이 곳에 건설된 아파트는 난징에서 가장 거주환경이 좋고 현대적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인근 위쭈이(魚嘴)가 난징의 최대 CBD로 자리잡으며 ‘난징의 맨허튼’이 되면서 이 곳으로 난징 부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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