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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도 ‘안드로이드 세상’…애플 사면초가?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애플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3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유럽에서는 안드로이드에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유력 온라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14일(현지시간) BI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공개하고, 유럽연합의 최대 경제규모인 ‘EU5’에 속한 국가 내에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는 시장조사기관 칸타(Kantar)의 조사결과에 의한 것으로 지난 12주간의 누적 판매량 집계를 통해 이뤄졌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애플은 단 한 곳도 점유율 30%를 넘기지 못했다. 독일과 스페인에서는 10명 중 8명 이상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는 분석이다. 독일의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81%, 스페인은 84%에 달했다. 반면 애플의 독일 점유율은 11%, 스페인은 7%에 그쳤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프랑스의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71%, 이탈리아는 76%로 집계됐다. 애플은 윈도우폰 사용자와 비슷한 10%대에 머물렀다. 사실상 안드로이드 제품 사용자들이 10명중 7명 이상인 셈이다.

윈도우폰의 약진도 눈에 띈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사용자 10명 중 1명이 윈도우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스페인에서는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결국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스마트폰 플랫폼은 안드로이드가 사실상 점령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플랫폼 호환성에서 안드로이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홈스마트 기능과 웨어러블 시장 확장세가 안드로이드 진영이 애플의 속도를 앞섰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보급폰을 중심으로 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기업의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 애플-IBM 동맹에 따른 수익성 확장도 미지수다. 태블릿을 통한 기업 생산성이 자리를 잡지 못했고, 구글은 휴렛팩커드(HP)와 손을 잡고 기업을 상대로 플랫폼 확장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 사용자와 기업 생산성까지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공습이 이어지면서 애플의 대응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andy@heraldcorp.com



<사진출처:비즈니스 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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