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는 현재 방송 중인 KBS2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에서 타이틀 롤 윤강 역을 맡아 호평 속에서 극을 이끌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한 15회에서는 다채로운 감정 연기와 각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로지 아버지와 동생의 복수를 위해 3년간 달려온 윤강은 마침내 최원신(유오성 분)에게 방아쇠를 당겼다.
최원신의 죽음 후 뜻 모를 감정에 힘겨워하는 윤강에게 수인(남상미 분)은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고 이야기하며 그를 보듬었다.
윤강은 마음을 정돈하기도 전에 자신에게 분노하는 혜원(전혜빈 분)을 보며 예전의 자신을 떠올렸다. 더구나 복수가 끝나면서 총을 들어야 할 이유 역시 없어진 셈.
하지만 윤강의 인생에 새로운 운명이 다가왔다. 단지 노비라는 이유로 존중 받지 못하고 핍밥 받는 제미와 구한 말 탐관 오리로 인해 굶주리는 백성들을 보며 자신이 변화해야 할 이유를 찾았다.
윤강은 상투를 자르고 양장을 입으며 신식 무기인 총을 잡는 개화기 대표 인물로 보였지만, 이는 복수를 위한 준비의 일환일 뿐 세상의 변화에 대해 세상의 변화에 회의적인 때가 있었다.
윤강은 '만월의 흑포수'로 변신하면서 수인이 그토록 원하는 변화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그를 더욱 이해하고 민중을 위한 영웅으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이준기는 허망함과 앞에서 어찌할 바 모르는 모습과 극중 윤강을 다그치며 분노하는 혜원(전혜빈 분)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등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쳐 극의 깊이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제미를 구하기 위해 우의정의 집에 잠입했을 때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우의정의 집에 묶여있는 노비들을 향해 "이제 스스로가 주인이 돼 살아가는 거요. 그럼 누구도 당신들을 괴롭히지 못할 겁니다"고 일갈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목소리로 보는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편 '조선총잡이'는 민중을 위해 세상을 바꾸는데 뛰어드는 이준기의 활약으로 극의 2막을 열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