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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스포츠단 마하경영…축구에 이어 남녀 농구단 운영 제일기획으로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삼성이 스포츠단에 마하경영의 칼을 뽑았다. 단순히 유지만 하는 스포츠단이 아니라 기업으로써의 체질 개선과 조직 혁신을 꾀한다는 것이다.

제일기획은 14일 삼성전자 남자 농구단과 삼성생명 여자 농구단을 인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제일기획은 지난 4월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를 인수한 데 이어 삼성 스포츠단이 운영하는 4대 인기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가운데 절반을 맡게 됐다.

삼성의 남녀농구단은 각각 지난 78년, 77년(여자농구단의 경우 전신은 동방생명) 창단된 삼성 스포츠단 역사의 뿌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제일기획 측은 “90년대부터 각종 스포츠 마케팅 및 기획에 힘써온 제일기획이 그간의 마케팅 노하우를 스포츠단에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사회공헌 활동 등 ‘유지’차원의 운영이 아닌 각종 이벤트와 기획을 통해 스포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제일기획 측은 강조했다.


이는 삼성이 강조하고 있는 마하경영과도 같은 맥락이다.

각 계열사가 가지고 있는 본래 역량에 집중하며 위기를 돌파하는 마하경영의 원칙에 따라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은 향후 농구단 후원에만 주력하고 스포츠 마케팅 노하우가 있는 제일기획에 운영능력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 4월 인수한 축구단의 경우 제일기획은 인수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마케팅과 기획에 관한 로드맵을 짜고 있다.

내년 시즌부터는 이를 통한 가시적인 아이템들이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작업은 다음달 1일에 모두 마무리 될 예정으로 여자 농구단의 경우 팀 명칭 개편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제일기획의 스포츠단 인수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에 대한 배려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빙상연맹 회장인 김 사장은 이 회장의 뒤를 이은 차기 IOC 위원 유력 주자다.

제일기획은 김 사장의 아내인 이서현 씨가 경영전략 담당 사장으로 재직중이기도 하다.

이러다보니 향후 야구, 배구단 등 삼성의 스포츠단 운영이 모두 제일기획으로 집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제일기획 측은 향후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 등 다른 스포츠단 인수에 대해서는 현재 예정돼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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