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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로거(비디오 블로거) 전성시대, 개인 영상 창작자 ‘날개’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개인 창작자들이 운영하는 영상 채널이 주요 방송사나 대형 기획사와 경쟁할 만큼 막강한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른바 V로거(Vloggerㆍ비디오 블로거) 전성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유튜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ㆍ내외 유튜브 구독자 증가수를 기준으로 가장 많이 성장한 유튜브 채널 20위 중 개인 창작자 채널은 5개에 달한다. 특히 게임 방송과 뷰티 분야는 유튜브의 수 많은 동영상 카테고리 중 지난 1년 간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 개인 게임 콘텐츠 창작자들이 생산한 동영상 조회수만 보더라도 2012년 대비 9배나 급증했다. 과거 글이나 사진으로 전달하던 정보가 영상 형식으로 구현되면서 한국어로 올린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나라에서 구독자가 생기는 등 그 파급력이 커진 탓이다.

나동현 씨가 운영하는 게임 중계 채널 ‘대도서관 TV’가 대표적인 예다. 나 씨는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아이돌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2년부터 자신의 게임 중계를 유튜브에 업로드하기 시작한 나 씨는 유튜브 채널만으로 거두는 수익이 점점 커지면서 현재는 ‘전업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대도서관 TV 공식 유튜브 채널은 78만명 이상이 정기적으로 구독하고 있으며 전체 동영상 조회수는 2억1000만건을 넘어섰다.

전 세계로 ‘K-뷰티’의 트렌드를 알리는 유튜버도 있다. ‘아이돌 스타의 화장법’ 등 케이팝(K-POP) 메이크업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글로벌 뷰티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유누리 씨는 전 세계 K-POP 팬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 인사다. 현재 유 씨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는 6만 명 이상이며 전체 동영상 조회수는 260만건을 상회한다.

그는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당시만해도 한국의 화장품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이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은 해외 팬들이 한국의 화장품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며 V로거의 파워를 설명했다. 유 씨는 현재 국내 유명 화장품 기업에서 e커머스 담당으로 일을 할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V로거들의 활약은 유튜브의 가파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유튜브의 월평균 순 방문자는 10억명 이상이며 분당 100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되고 있다. 지난해 유튜브 파트너의 광고 수익은 2012년 대비 60% 증가했고, 매년 채널 구독자 수는 3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또, 유튜브 내에서만 연간 1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채널이 수천 개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보다는 영상을 즐기는 세태에 따라 개인 영상 채널에서 발생하는 수익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V로거의 활동 영역과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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