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베일을 벗은 '트로트의 연인'(극본 오선형 강윤경, 연출 이재상 이은진)은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 지현우와 정은지 신성록, 이세영 등을 앞세워 새로운 월화극 정상을 노렸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뒤 앞이 훤히 보이는 진부한 스토리라는 평가와 준현 역의 지현우의 다소 과장된 연기톤이 매회 지적을 받고 있다.
쟁쟁한 경쟁작 SBS '닥터 이방인'의 종영을 기회로 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후속작 역시 쉽지 않은 상대다. 권상우, 최지우 주연의 '유혹'과 맞붙어야 하는 것.
춘희(정은지 분)를 두고 준현(지현우 분), 근우(신성록 분)의 신경전이 본격화됐고, 근우를 향한 마음을 조금씩 드러내는 수인(이세영 분)까지 합세해 사각관계가 수면 위로 떠오른 '트로트의 연인'. 반환점을 향해가고 있는 시점에 "유치하다"는 혹평을 뛰어넘을 수 있는 흥미 요소, 관전 포인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월화극 꼴찌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