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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 쿠팡 · 위메프 소셜커머스, 배달서비스 · 의류상품 무료반품 등 오프라인매장 못잖은 고객만족 서비스

오픈마켓 대비 가격 경쟁력 확보…신성장동력 실탄준비도 완료



2010년 5월 소셜커머스로서 국내서 처음 발걸음을 시작한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창립 4주년을 맞았다. 같은 해 8월과 10월 쿠팡과 위메프가 잇따라 문을 열었고, 오늘날 4조원 규모의 소셜커머스 시장은 이들 세 업체가 삼분하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이제 일정시간 동안 일정인원이 모이면 할인해주는 ‘타임세일’에 국한되지 않는다.

소셜커머스 3사 역시 소셜커머스업계 내의 치열한 ‘파이게임’만 집중하고 있지 않다. 이들은 실제 매장과 비견할 ‘고객만족서비스’를 제공하고, 오픈마켓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향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실탄’도 준비됐다. 지난달 29일의 티몬 창립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신현성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소셜커머스의 핵심은 ’소셜‘이 아닌지 오래’다. 

▶당연한 수순? 화두는 ‘고객만족’= 티몬은 창립 4주년을 맞이해, 향후 성장전략으로 최저가 정책 도입, 상품카테고리 확대, 고객 편의성 제고 등을 제시했다. 가격, 구색, 서비스 이 세 가지 부분의 기초력을 다지면서 ‘고객 중심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이미 그루폰의 자본을 활용해 분기당 수백억 규모의 직매입을 하고 있는 티몬은 이날 하반기에 직매입 규모를 대폭 확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상품의 단가를 낮춰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쿠팡은 고객 중심 서비스 구축의 일환으로 지난달 15일 대규모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구축, 유통 최적화 작업, 전자상거래 및 고객관계관리(CRM) 애플리케이션 등 서비스와 상품 개발 기술을 보유한 미국 실리콘밸리 기술 업체 ‘CalmSea(이하 캄씨)’를 인수했다.

쿠팡 김범석 대표는“캄씨 인수를 통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감동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위메프 역시 지난 1월 고객만족을 핵심으로 한 ‘2014년 위메프 신경영 선언’을 발표했다. 위메프는 매출액이 아닌 재구매율로 회사의 발전 방향 설정하고, 고객만족도를 중심으로 회사의 인사평가 시스템을 전면손질 하는 등의 방침을 밝혔다. 이 같이 고객가치를 우선으로 한 소셜커머스의 움직임은 시장의 외형 확대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기회는 ‘모바일’이다. 이미 소셜커머스 매출의 상당수는 모바일 시장에서 나온다. 티몬의 경우 2012 상반기 전체의 20%에 머물렀던 모바일 매출 비중이 2014년 1분기에는 65%를 기록했고, 쿠팡 역시 2013년 모바일 거래액이 전년 대비 333% 늘었다.

티몬 신현성 “대표는 오픈마켓은 비교를 오래해야하는 피로감 주는 반면 소셜커머스는 저렴하고 가장 믿을 수 있는 벤더로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억 달러 실탄 확보, 몸 집 키우는 소셜커머스= 전환기를 맞이한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최근 들려온 가장 큰 뉴스 중 하나는 쿠팡의 1억달러 투자 유치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미국 투자전문회사 세쿼이야 캐피털 등으로부터 102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3사가 유치해 온 투자금액보다 많은 금액이다.

특히 이번 투자 건을 실리콘밸리 최고의 벤처 캐피탈리스트로 알려진 마이클 모리츠 회장이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쿠팡이 자본유치를 넘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우위를 점령하는 데 든든한 후원자를 얻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쿠팡 측은 확보된 ‘실탄’을 고객 서비스 강화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티몬은 지난해 11월 그루폰과 인수합병하면서 그루폰으로터 지원을 받고 있다. 최저가격정책을 유지하기 위한 직매입 역시 그루폰 측에서 수백억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은 상태다. 그루폰의 보유 현금은 1조 2000억원 규모다.
티몬, 쿠팡과 달리 외국계 자본 없이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위메프는 자금운용에 있어 비교적 자유로워, 의사결정에 따른 즉각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최근 위메프는 의류상품에 대한 무료반품ㆍ교환을 선언, 향후 상품 분야를 유아동 상품으로 넓혀갈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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