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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크로스’ 신명 박희서 변호사의 궤변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KBS ‘골든 크로스‘에서는 자본주의에서 상층부에 있는 사람들이 자본과 권력의 힘으로 치부를 덮는다. 그러면서 정의를 부르짓는다. 경제관료 서동하(정보석)는 사람을 둘 이나 죽이고도 진실을 은폐하고, 자기 합리화로 현실을 왜곡한다.

그의 친구인 법무법인 ’신명‘의 금융부 변호사 박희서(김규철)는 서동하의 범죄를 기획하고 그 죄를 덮기 위해 악랄한 짓을 서슴치 않는다. 그러면서 그의 노트북에는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글귀가 적혀있다.

박희서 변호사가 29일 방송에서 아빠(정보석)가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수사하는 딸 서이레 검사(이시영)에게 한 말은 기가 차 말이 안나온다.

“니가 세상 이치를 알아. 니 아빠를 궁지에 몰아넣어 얻는게 뭐야. 자기 아버지까지 체포했다는 정의로운 검사라는 허명, 명예, 사명감. 니 아버지가 죽였다는 직접적인 증거 있어? 다 간접적인 정황뿐이잖아. 신명이 달라붙으면 100% 이겨.

이게 니가 바라는 정의야? 교과서만 달달 외어 세상을 배운 게 어디서 까불어. 넌 애미가 자식을 버리면 유기죄로 구속하겠지. 어떻게 애미가 자식을 버리냐며 불타는 정의감으로. 굶기느니 차라리 버리자, 그게 애미의 심정이다. 니 아빠는 그런 애미의 심정으로 이 나라 국민들을 위해서 일해왔어.”

이 말을 듣는 순간 ‘궤변‘이지만 섬찟했다. 신명이 달라붙으면 100% 승소한다고 하니. 돈의 힘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극악무도한 범죄 시나리오를 실행하며 ‘잔혹 브레인’의 면모를 과시하는 김규철을 보고있으면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렇게 탐욕적인 사람이 지극히 정상적인 얼굴을 하고 있어 더 위험하다.



우리나라 경제를 움직이는 상위 비밀 클럽 ‘골든 크로스’의 정점에 있는 전 경제기획원 장관이자 정보석의 장인인 김재갑(이호재)도 이미 궤변 명대사를 방출한 바 있다. 김재갑은 “가문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그렇게 하는 게 곧 애국하는 거였다”고 말했다.

진실을 호도하며 자기합리화에 능한 그들의 철저한 가면놀이를 정의의 힘으로 처단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골든크로스‘라는 드라마가 힘을 갖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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