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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쇼핑뜨고 백화점 쇼핑지고…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 기자]수도권에서 스마트폰 보유자 43.7%는 모바일 쇼핑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처는 무점포 상권(인터넷 쇼핑몰, 소셜커머스 등)이 65.8%로 가장 높았으며, 대형점 상권(대형마트, 백화점 등) 46.0%, 길거리 상권 29.5%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개발연구원이 지난 5월 14일부터 20일까지 수도권 거주 20~50대 남녀 3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95% 신뢰수준, 오차범위 ±5.17%)로, ‘스마트 쇼핑 시대, 오프라인 상권의 활로’ 보고서에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쇼핑 지출액 가운데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소셜커머스(55.3%), TV홈쇼핑(48.3%), 인터넷쇼핑몰(46.8%) 등 무점포 상권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소매업 대비 인터넷 소매업 매출 비중은 12.7%(2012년 기준)로 영국(9.6%), 독일(5.0%), 일본(3.9%)에 비해 높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 잘 갖추어진 택배 체계, 급속한 스마트폰 보급 등에 기인한다.

온라인 쇼핑 시장을 주도하던 PC 기반 인터넷 쇼핑몰 성장은 정체 상태인 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반의 모바일 쇼핑은 매년 100% 이상 성장하여 지난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4.7조 원으로 전년대비 179% 증가했다.

설문조사 결과 알뜰장ㆍ5일장(9.6%), 전통시장(14.9%), 근린상점가(24.8%) 등 길거리 상권에서는 모바일 쇼핑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도심ㆍ구도심상가(48.4%)에서는 다소 활성화된 것을 볼 수 있다.

모바일 쇼핑 활성화로 전통시장은 30.0%의 고객이, 알뜰장ㆍ5일장은 24.4% 고객이 지출을 줄인 반면, 인터넷 쇼핑몰, 소셜커머스는 각각 46.6%, 39.7% 고객이 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직배송의 성장과 쇼핑·여가를 한 장소에서 해결하는 복합쇼핑몰은 백화점 고객 지출 감소에 각각 30.7%, 33.8%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대형점 상권도 새로운 쇼핑 형태로 타격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도권 주민 1인당 총 쇼핑 지출액은 월 평균 67만5000원이며 대형점 상권 비중이 43.5%로 가장 높고, 무점포 상권 32.4%, 길거리 상권은 24.0%로 가장 낮다.

신기동 연구위원은 “위축된 길거리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SNS, 위치기반 서비스 등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점포 상권과 달리 고객 방문 유도가 길거리 상권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길거리 상권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빵ㆍ제과(50.6%), 야채ㆍ과일(45.8%), 패션잡화ㆍ액세서리(38.6%) 등을 중심으로 특화하고, 문화·여가와 결부시킨 ‘감성 산업화’로 차별화를 실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온라인 쇼핑족을 대상으로 하는 오프라인 깜짝 프로모션, 이벤트 행사 등도 필요한것으로 지적된다.

신기동 연구위원은 경기도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에서 구축ㆍ운영중인 전통시장 포털사이트의 SNS 연계 모바일 버전을 개발하면서 지역상권 전체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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