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최근 모바일 보안문제가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보안매체 최고등급의 휴대폰 USIM칩을 공인인증서로 활용하는 방안에 관심이 높아지고 덩달아 USIM 기술의 강자 솔라시아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의 앱카드 명의도용 사고로 정보보안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이에 금융당국이 본인인증 수단의 대폭 강화에 나선 가운데 해킹이 어려운 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칩에 공인인증서를 보관하는 방식의 사용자 인증강화 방안이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솔라시아가 향후 관련 솔루션 출시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금융당국의 모바일 보안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솔라시아는 USIM 공인인증서가 장점이 많은 만큼 향후 서비스에 들어갈 것에 대비해 정부당국의 결정이 내려지면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SIM칩 공인인증서 서비스는 USIM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해 모바일 뱅킹은 물론 쇼핑몰 결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모바일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에 다운 받는 기존의 방법과는 달리, 복제하기가 힘든 USIM칩에 공인인증서를 저장, 보안을 강화시킨 것이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모두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서비스 장벽에 낮고 특히 USIM 구입이후 추가 비용부담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금융마이크로SD카드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 슬롯이 없는 스마트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어 확산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보안은 최근 삼성이 향후 유망사업으로 꼽고 있는 4대 사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될 만큼 향후 성장성이 유망한 분야다. 최근 모바일보안 강화 트렌드 속에 본인인증 서비스시장을 선점한 보안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관련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며, 본인 인증 솔루션 제공 업체들로선 이로 인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이통3사 동시 영업재개 및 단말기 가격 인하 효과로 인한 수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솔라시아는 차세대 모바일 보안플랫폼 솔류션인 ‘시큐리티(SecuriTEE)’를 회사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시큐리티를 적용해 기존의 스마트폰 대비 높은 보안 수준의 인터넷뱅킹 솔루션 및 멀티미디어 컨텐츠의 해킹, 복제 차단을 위한 HDCP 보안기술이 적용된 Miracast의 데모를 선보인바 있다. 솔라시아 백상수 이사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전체를 안전하게 하는 것보다 특정 부분만 암호화해 그 부분만 철통같이 지키는 것이 바로 TEE 기술”이라고 말했다. TEE 기술이란 ‘트러스트존’이라는 구조로 설계된 전용 프로세서를 활용해 스마트폰의 프로세서, 주변기기, 저장장치를 안전하게 지키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영국의 프로세서 설계사 ARM이 제안한 기술이다.
이밖에 솔라시아는 차세대 USIM제품으로 대용량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우수한 보안성을 갖춘 M2M(사물지능통신) USIM 및 ZigBee-USIM 등 다양한 제품군의 융합상품을 선보이기로 하고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과 금융업계 등 관련업계는 공인인증서 탈취로 인한 전자금융사기 피해가 커지자 공인인증서가 스마트폰에 이용되기에는 보안상 부적합하다고 판단, 앱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인증 수단을 연구하고 있다. 복제가 되지 않는 휴대폰 USIM 카드와 금융마이크로SD카드, 바이오 인증 등이 대체 보안수단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최근 NFC 보안기능이 내장된 은행카드를 스마트폰에 터치만 하면 본인인증이 가능해 전자서명은 물론 로그인까지 자동으로 할 수 있는 ‘터치사인’이라는 차세대 인증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스마트폰의 USIM카드나 마이크로SD카드 등 보안칩을 통해 공인인증을 할 수 있어 ‘스미싱(문자메시지 금융사기)’ 등에도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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