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뜨거운 강남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 ‘113%’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강남3구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대법원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16일 기준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 소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0%를 훨씬 넘는 113.51%로 조사됐다.

청담동에 위치한 감정가 14억여원 짜리 아파트가 37억5000만원에 낙찰돼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하지만 이 물건을 통계에서 배제하고 다시 계산해도 92.3%로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3월 강남3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86.61%) 보다 5%p 상승한 것. 지난 3월 낙찰가율은 2월(83.75%)에 비해 2.86%p, 지난해 같은 기간(77.07%)에 비해서는 9.54%p 증가한 것이다.

이 지역 아파트 월간 낙찰가율이 86%를 넘어선 것은 2009년 12월(86.54%) 이후 5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강남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80%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기간 입찰경쟁 역시 치열해졌다. 3월 말 기준 강남3구 아파트 건당 입찰경쟁률은 8.36대1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7월의 8.98대1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2009년 8월(8.15대1) 이후 이 지역 아파트 월간 입찰경쟁률이 8대 1을 넘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부동산태인은 이 지역 아파트 경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소형 저가 물건으로 집중됐던 아파트 경매 입찰열기가 점차 중대형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몇년간 중대형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컸던 것이 가격 회복시점에서는 오히려 매수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 근거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주춤한 재건축 시장 분위기가 최근의 강남권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3~4월 들어 낙찰된 강남 3구 아파트 55개 중 재건축이 진행 중인 물건은 강남구 도곡동 삼익아파트 1건과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아파트 2건 등 3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