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이슈’의 판매원들의 작은 성공스토리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홈리스(노숙인 등 주거 취약 계층)의 자립을 돕는 소셜 엔터테인먼트 잡지 ‘빅이슈’에서는 매번 작은 성공 스토리가 쓰여지고 있다.

이번 주인공은 박영현(54ㆍ사진) 판매원. 그는 지난 27일 꿈에 그리던 임대주택에 입주하게 됐다.

지난해 초 노숙인 쉼터에서 판매원 모집 전단지를 보고 ‘자립해서 경제력을 갖자’고 다짐하며 달려든지 9개월만의 일이다. 그는 지하철 1호선 회기역에서 ‘빅이슈’를 판매해왔다.

어릴 때 만화가를 꿈꿨던 박 씨는 잡지 판매한 것이 아니었다. ‘빅이슈’의 표지모델을 재미있게 그려내 홍보 전략으로 이용했는데 반응이 제법 좋았다. 그는 “독자가 잡지를 구입하는 것 자체로 위로를 받고 힘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박 씨는 “새해목표였던 임대주택 입주의 소망을 이뤄 기쁘다”며 “집들이에 독자들을 초대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일을 하면서 경제력이 생긴 것, 직업이 있다는 것, 동료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이 행복하다”며 “택시기사로 일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빅이슈’는 홈리스가 직접 판매를 맡아 수익금의 50% 이상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전 세계 10개국에서 14개종으로 발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 우수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진 제공=빅이슈코리아>


‘빅이슈’는 전(前) 노숙인이 잡지를 판매해야 하고, 잡지 수익금의 50%는 빅이슈 판매원의 의ㆍ식ㆍ주를 회복하는 데 사용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빅이슈’는 올해로 창간 3주년을 맞이해 누적 판매부수 50만 부를 넘기며, 인기 잡지로 자리 잡았다. 또 10명 남짓했던 노숙인 출신의 판매원들은 이제 50여 명으로 늘어나 차근차근 자립을 준비하고 있다.

‘빅이슈’ 관계자는 “1차 자립이라고 볼 수 있는 임대주택 입주는 20여명, 빅이슈 판매원을 하다가 재취업한 인원도 13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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