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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 주범은 ‘박쥐 수프’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기니,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국가를 공포로 몰어넣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주요 전염 경로가 이 지역 시골 마을에서 즐겨먹는 ‘박쥐 수프’로 밝혀졌다.

기니는 식재료로 사용하는 ‘과일 박쥐’에 대해 판매와 식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영국 BBC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니에선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지금까지 62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는 주로 접촉에 의해 감염되며, 감염되면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이 25~90%에 이른다. 유행성출혈열과 비슷하게 외출혈,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기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으로 인한 집단 사망은 이번이 처음이다. 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은 주로중앙아프리카의 열대 우림지역의 시골 마을에서 발생해 왔다.

기니 보건당국은 전염의 진앙지를 주요 관광지인 산림 지역으로 보고, 이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박쥐 판매를 금지했다. 고추와 함께 넣어 끓이는 매콤한 맛의 박쥐 수프는 이 지역 상점에서 술안주로 판매하는 별미식이다.

박쥐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니 보건당국은 에볼라 감염이 추가로 의심되는 환자 2명의 혈액을 채취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이 중 한명은 14살 소년으로 2주전 국경 근처에서 사망했고, 다른 한명은 북부 캄비아 지역에서 생존해 있다.

기니 국경을 넘어 인접국가인 라이베리아에서도 5명이 사망했지만, 사인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인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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