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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템포러리’ 불황에도 나홀로 인기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회사원 조혜연(33)씨는 얇아진 지갑 사정에 계속해서 쇼핑을 참아왔지만 일 년에 두어번만 열리는‘컨템포러리’브랜드 행사에는 빠짐없이 찾아간다.

조씨는 “월급이 빠듯해 일상생활에서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근할 때도 겸해서 입을 수 있는 옷, 또 그 중에서도 세련되고 개성 있는 옷을 사고 싶어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찾는다”며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라 한번에 여러 벌을 구입할 수 는 없지만 다른 지출을 줄여서라도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제품을 즐겨 사는 편”이라고 말했다.

명품 보다 가격대는 낮지만 일반 브랜드 보다는 개성 있고 고급스러운 컨템포러리 의류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20~30대를 주로 겨냥한 컨템포러리는 최근엔 50대까지 수용하며 그 영토도 넓혀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패션의류 전체 매출 신장률은 3% 수준에 그쳤지만 컨템포러리 장르의 경우 두자릿수의 고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컨템포러리 전문관 4N5를 오픈한 신세계 본점의 경우 오픈부터 올해 2월까지 20%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성복을 중심으로 탄생한 컨템포러리가 최근엔 남성 장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남성 컨템포러리는 지난 2011년 52.0% 신장한 데 이어 2012년 25.6%, 2013년 19.1% 등 해마다 20% 안팎의 고신장을 기록하고있다. 컨템포러리 이외의 남성의류 장르가 한자릿 수 신장에 그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같은 컨템포러리 인기에 발맞춰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본점, 강남점, 인천점, 경기점, 센텀시티점에서 ‘2014년 봄 컨템포러리 페어’를 진행한다. 지난 해 업계 최초로 진행해 화제를 모았던 컨템포러리 페어는 이번에는 총 60여개의 남ㆍ여 컨템포러리 브랜드 본매장에서 다양한 봄 신상품과 할인혜택, 사은품으로 고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먼저 본점에서는 랩 드레스로 유명한 DVF에서 70만원이상 구매 시 우산(50개한)을 증정하고, 바버에서는 금액대별 5% 상품권을 증정한다. 남성 DKNY에서는 10% 특별 할인을 진행하고, 반하트 디 알바자에서는 100만원 이상 구매시 넥타이를 증정한다.


또 강남점에선 각 브랜드 본매장 행사 외에 신관 9층 이벤트홀에서 서울 컬렉션 등 유명 패션쇼 수상자를 중심으로 한 신진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선보인다. MM6를 비롯해 제인송, 허환 시뮬레이션, 르이, 스튜디오케이 등 7개의 여성 브랜드와 비어커, 바스통, 긱샵 등 5개의 남성브랜드가 참여한다.

특히 허환 시뮬레이션은 영국왕립예술학교 출신으로 영국 3대 신진 디자이너 등용문인 복스홀 패션 스카우트에서 수상한 허환 디자이너가 선보이는 실력파 브랜드다. 또 제인송은 국내 부틱 브랜드 ‘울티모’ 디자이너 김동순씨의 딸인 송자인씨의 브랜드로 티셔츠 5만원, 블라우스 10만원 등 특가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이번 컨템포러리 페어는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고, 국내의 유망한 신진 디자이너들을 소개하는 의미있는 행사”라며 “컨템포러리 뿐만 아니라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대형 패션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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