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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불켜진 태양광…‘흑자전환’ 기대감
잉곳 · 웨이퍼 시장상황 호전·제품가격 상승
SKC솔믹스 평택공장 · 한화솔라원 등
올 생산성 확대 · 생산라인 100% 풀가동


태양광산업에 다시 불이 들어왔다. 수년간 불을 껐던 태양광 잉곳ㆍ웨이퍼 공장들이 최근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올렸다.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중국, 일본, 대만, 미국 쪽 수요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매출 부진과 영업적자에 시달린 관련 업체들은 올해 흑자전환까지 기대하고 있다.

잉곳과 웨이퍼는 ‘폴리실리콘-잉곳ㆍ웨이퍼-태양전지-모듈-태양광발전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수직체계에서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C의 자회사인 SKC솔믹스는 이르면 4월부터 잉곳 연 150MW, 웨이퍼 130MW를 생산하는 평택공장을 100% 가동할 계획이다. 한때 20~30%까지 추락한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말 60%, 올 초 80%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SKC솔믹스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에 이어 잉곳 및 웨이퍼 가격도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가격을 제대로 받고 생산할 수 있을 만큼 시장상황이 호전되는 중”이라고 했다.

SKC솔믹스는 태양광 업황이 되살아나면서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28.9% 개선된 1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1000억원을 투입해 잉곳 웨이퍼 공장을 착공했지만, 곧바로 불어닥친 태양광산업 불황으로 적자와 매출부진을 이어왔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가격이 올라가고 공장 가동률이 증가하는 만큼 올해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잉곳ㆍ웨이퍼를 생산하는 한화솔라원도 사실상 100% 풀가동에 들어갔다. 한화솔라원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공장 가동률이 50%를 밑돌았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90% 이상 가동하고 있다. 사실상 돌릴 수 있는 기계는 모두 돌리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라원은 폴리실리콘(한화케미칼), 잉곳ㆍ웨이퍼(한화솔라원), 셀ㆍ모듈(한화솔라원ㆍ한화큐셀), 태양광 발전시스템(한화큐셀) 등 자사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등에 업고 올해 생산량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OCI의 관계사 넥솔론은 최근 공장 가동률이 100%에 육박했다. 이 공장의 최대 생산량은 1.7GW다. 넥솔론 관계자는 “일부 점검 중인 기계를 빼고는 모두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멀티웨이퍼와 모노웨이퍼를 모두 생산하는 넥솔론은 일본과 대만 수출 물량을 서서히 늘려나가고 있다. 수출 단가도 지난해보다 훨씬 높아졌다. 넥솔론도 2012년 영업적자 1003억원에서 지난해 419억원으로 적자 규모를 큰 폭으로 줄였다.

웅진에너지는 지난해 말 공장을 100% 가동해 잉곳 월 380t(약 86MW)을 생산한 데 이어 올해 초부터는 기술변화와 생산성 확대 작업으로 월 400t 생산을 달성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초 잉곳 월 평균생산량은 320t 수준이었다.

지난해 7월 미국 선에디슨과 1년6개월 장기계약을 맺으면서 지난해 월 250t, 올해부터는 월 300t씩 납품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생산량을 420t까지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450t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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