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개최된 런던패션위크에서는 한국 디자이너 이정선(J. JS Lee), 최유돈(Eudon Choi), 허환(Heo Hwan Simulation), 표지영(Regina Pyo)이 공식 일정에 참여했다. 이는 런던패션위크 사상 가장 많은 한국 디자이너가 참석한 사례다.
▶현지 언론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국 디자이너=런던패션위크 공식 참여 디자이너인 이정선과 최유돈은 런던패션위크 첫날, 서머셋 하우스에서 개최된 패션쇼에서 현지 언론과 패션관계자들로부터 집중조명을 받았다.
가디언지(The Guardian)는 이번 런던패션위크에서 주목할 10개의 컬렉션 중 하나로 최유돈 디자이너를 선정했고, 익스프레스지(Express)는 ‘미래는 밝다(The Future is bright)’라는 소제목으로 이정선, 최유돈 디자이너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왼쪽부터) 런던패션위크에서 집중 조명을 받은 최유돈, 이정선 디자이너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
이브닝 스탠더드지(Evening Standard)는 이정선 디자이너에 대해 “그녀의 컬렉션은 세련되고 고요한 멋으로 알려져 있으며 흔하지 않은 미학과 절제된 우아함을 섞고 있다”며 상업성과 혁신성 간의 조화와 균형으로 정평이 나있는 런던패션위크의 아이콘으로 평가했다.
더 데일리 텔레그래프지(The daily telegraph)는 최유돈 디자이너의 컬렉션 사진을 세계적인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컬렉션 등과 동시에 게재하며 최유돈을 “런던패션위크에서 빠르게 마니아층을 형성한 동시에 잘 알려진 주제를 신선하며 입고 싶은 컬렉션으로 해석했다”고 평가했다.
런던패션위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가진 허환, 표지영 디자이너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허환 디자이너는 런던패션위크 데뷔 직후인 지난 2월 24일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밀란패션위크 온 스케줄 캣워크 쇼’에 데뷔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표지영 디자이너 역시 허스크 메거진지(HUSK Magazine) 등 영국 현지 언론을 통해 “절제된 자유, 대담하지만 여성스럽고 우아하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캣워크 쇼와 쇼룸 운영을 통해 비즈니스 성과 기대=이번 런던패션위크에서는 현지 언론의 반응만큼 한국 디자이너의 비즈니스 성과도 크게 기대된다. 참가 디자이너들은 지난 주말까지 4대 패션위크 중 최종 판매가 이뤄지는 프랑스 파리에서 쇼룸을 운영하며 세계 유망 디자이너들과 함께 비즈니스 실적을 올리기 위한 막바지 경쟁을 치렀다.
지금까지 브라운스(Brownsㆍ영국),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ㆍ영국), 리버티(Libertyㆍ영국), 네타포르테(Net-a-porteㆍ영국), 셀프리지(Selfridgeㆍ영국), 본 마시에(Bon marcheㆍ프랑스), 르 에끄레러(L‘Ecrereurㆍ프랑스) 등 세계적인 기업 관계자들이 한국 디자이너를 찾았다.
▶한국 디자이너의 세계무대 진출을 지원하는 ‘패션 코리아’ 프로젝트=올해 2회를 맞이하는 ‘패션 코리아’ 프로젝트는 한국 디자이너의 세계무대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프로젝트엔 총 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디자이너 브랜드 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목표로 런던패션위크 공식 참여 디자이너 지원뿐만 아니라 차기 주자들의 데뷔 무대 지원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이정선, 최유돈 디자이너의 런웨이 쇼 지원과 함께, 공식 데뷔 무대를 갖는 허환과 표지영 디자이너의 디지털 프레젠테이션 쇼와 쇼룸 입점 지원을 통해, 신진 디자이너들의 현지 시장 진입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실적 확대에도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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