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025년 이전에 벌어질 예측 20가지 - 세계미래학회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우주산업 민영화”

“인도가 중국을 능가한다.”

“세계의 바다가 대량 멸종위에 처한다.”

“스마트폰이 아프리카 정치개혁의 촉진제로 작용하다.”

글로벌 미래학자들의 연구단체인 세계미래학회WFS:World Future Society, www.wfs.org)는 오는 2025년까지 앞으로 11년동안 숱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면서 ‘2025년 안에 벌어질 수 있는 예측 20가지’를 내놓았다.

불과 11년 후이지만, 미래학자들의 예측은 ‘급변’에 가까워,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WFS의 20가지 예측 세부내용.

▶Electric cars powered by fuel cells earn extra cash for their owners

예측 #1: 연료 전지로 움직이는 전기 자동차가 자동차 소유주에게 공돈을 벌어 준다=당신의 다음 자동차는 전력 회사에 초과 전기를 되팔아 자동차 구입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네덜란드 연구자들은 바이오가스나 수소를 전기로 전환하는 연료 전지 자동차를 개발했다. 이 자동차는 주차된 동안 여분의 전기를 만들고, 이 전기를 전력 회사에 팔아 여분의 돈을 추가로 벌어 줄 것이다.

▶Open source robot blueprints cut the cost of robots by 90%

예측 #2: 오픈 소스 로봇 청사진이 로봇 비용을 90%까지 줄인다=오픈 소스 하드웨어를 공유하는 새로운 시스템 덕분에 조만간 로봇 개발이 훨씬 쉬워지고 가속화될 수 있다. 컴퓨터용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와 유사한 이 새로운 로봇 개발 플랫폼은 개발 참가자들이 디자인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개발자들이 쉽게 수정하거나 개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공유함으로써 비용은 급격히 줄어들고 혁신은 급진전될 수 있다. 구입비용이 350,000 달러가 넘었던 간병 로봇은 곧 25,000 달러 미만에 살 수 있게 된다.

▶Smart phones help spur political reform in Africa

예측 #3: 스마트폰이 아프리카 정치 개혁의 촉진제가 된다=아프리카에서 인터넷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 보급이 급증하면서 문자 메시지와 소셜 네트워킹을 통해 저소득층 국민이 정부를 감시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대규모의 재정지출이 수반되는 사회기반 사업에 대한 국민의 감시가 용이해지는 등, 투명성과 책임성이 강화되면 부패와 빈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The world‘s oceans may face ‘mass extinction event’

예측 #4: 세계의 바다가 ‘대량 멸종 사건’에 직면할 수 있다=지난 600만 년 동안 지구에서는 다섯 차례의 대규모 멸종이 있었다. 2050년이 되면 그에 맞먹는 해양 동식물 멸종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세계해양생태계프로그램(International Programme on the State of the Ocean)은 경고한다. 그 원인은, 이른바 ‘죽음의 세가지 증상(Deadly Triad)’이라고 불리는 공해, 과잉 조업, 그리고 세계의 해양 서식지에 영향을 주는 기후 변화이다.

▶The ‘cloud’ will become more intelligent, not just a place to store data

예측 #5: ‘클라우드’는 단지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을 넘어 더욱 지능화할 것이다=클라우드 지능(Cloud intelligence)은 더욱 진화하여 상황을 분석하고 조언하는 등 일상생활을 돕는 대단히 유효한 자원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가상 에이전트 클라우드(Virtual agents could)는 모든 식구들의 건강 상태, 체력 목표, 맛 선호도를 토대로 가족의 주간 식사 메뉴를 설계해 줄 수 있다.

▶3-D Printing Revolutionizes Manufacturing

예측 #6: 3D 프린팅이 제조업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다=현재 공장에서 생산되는 많은 유형의 상품들이 곧 3D 프린팅을 통해 만들어 질 것이다. 새로운 3D 프린터는 플라스틱, 유리, 강철, 심지어 티타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산업용 3D 프린터는 안경과 램프 갓은 물론 맞춤형 의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활용되고 있다. 장래에는 오늘날 잉크제트 프린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모든 사람이 3D 프린터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사용자는 회사에 설계도면을 주문하고 택배가 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그저 프린터를 가동하기만 하면 몇 분 안에 제품을 얻을 수 있다.

▶India may eclipse China in population and innovation by 2028

예측 #7: 2028년에는 인도가 인구와 혁신 면에서 중국을 능가한다=인도의 인구증가율은 현재 중국의 2배이며, 오는 2028년이 되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될 전망이다. 인도에서는 기술 혁신 또한 급격하게 진전되고 있다. 2010년에 인도에서 제출된 특허 수는 전년보다 36.6% 증가했으며, 이것은 세계 평균 증가율( 5.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기업적 혁신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수십 년 동안 대학 졸업자들이 인도를 떠났던 ‘두뇌 유출’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A “green” housing boom is under way

예측 #8: ‘녹색’ 주택 붐이 진행 중이다=일반적 주택 매매는 전반적으로 미미하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녹색 주택 거래는 대호황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새 집을 짓거나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할 때 모두 지속 가능한 자재를 사용하고 에너지 효율을 더 높이도록 요구하고 있다. 전미주택건설자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에 따르면 ‘녹색 주택’의 비중은 2011년 주택 건설 시장의 17%에서 2016년에는 38%로 커지고 수익은 5배 증가할 것이다.

▶Robots may become gentler caregivers in the next 10 years

예측 #9: 10년 안에 로봇은 보다 부드러운 간병인이 될 것이다=약한 환자를 들어 올리고 옮기는 것은 인간 간병인보다 로봇에게 더 쉬운 일이겠지만, 로봇의 강한 팔은 일반적으로 섬세하지 못하다. 간병 로봇 RIBA II(상호작용 신체 지원 로봇)를 개발중인 일본 연구자들은 로봇이 환자를 좀 더 부드럽게 들어 올리고 내려놓도록 팔과 흉부 센서의 밀착성을 높이는 등 간병 로봇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A revolution in smart materials creates a new energy boom

예측 #10: 스마트 소재 혁명이 새로운 에너지 붐을 창출한다=현재는 새로운 합성 물질 혁명의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다. ‘스마트 소재’는 앞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전력을 생산하고, 강철보다 강한 경량 물질을 창출하는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다. 일례로, 탄소 나노 튜브는 강철보다 100배 강하면서 구리처럼 전기를 전도하고 놋쇠처럼 열을 전달한다. 탄소 나노 튜브로 가볍고 매우 강하면서 태양 에너지까지 생산하는 새로운 물질을 만들 수 있다. 그 재료는 무궁무진하게 응용될 것이다. 예를 들어, 비행선의 동체 표면에 태양 전지를 부착하고,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면서 비행하는 태양광 동력 비행선 시대를 가능케 할 수 있다.

▶‘The Internet of Things’ Creates a Revolution of Wired Devices

예측 #11: ‘사물 인터넷(IOT)‘이 유선 단말기 혁명을 일으킨다=스마트폰이 컴퓨터와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엄청난 혁명이 진행되어 왔다. 다음 단계는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다. 가전제품, 자동차, 온도계, 조명 스위치, 주택 등, 수조 개의 장치가 각기 자체의 IP 주소로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다. 인터넷 선구자인 Vinton Cerf는 “사물 인터넷으로 주변 세계가 연결되고 인식되면 거의 모든 산업이 재창조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상상해 보자. 출근 전, 교통사고로 출근길 도로가 심하게 막힌다는 뉴스가 떴다. 소식을 접한 스마트폰이 알아서 알람을 평소보다 30분 더 일찍 울린다. 주인을 깨우기 위해 집안 전등이 일제히 켜지고, 커피 포트가 때맞춰 물을 끓인다. 식사를 마친 주인이 집을 나서면, 문을 잠기고 집안의 모든 전기기기가 스스로 꺼진다. 물론, 가스도 안전하게 차단된다.

▶Shake-Up in the ‘C Suite’ - New corporate leaders with new skills on the way

예측 #12: 기업 최고책임자들(C Suite)의 대대적 개편-새로운 기술을 가진 새로운 리더들이 몰려온다=기업의 미래는 소셜 네트워킹, 콘텐츠 관리, 데이터 발굴 및 해석에 능숙한 리더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기업 중역의 명칭들이 등장하게 된다. EMO(Earned Media Officer; 미디어 책임 중역), CCO(Chief Content Officer; 최고 콘텐트 책임자), OSM(Open-Source Manager; 오픈소스 관리담당 중역), CL(Chief Linguist; 언어 담당 최고책임자), CDS(Chief Data Scientist; 데이터 연구 책임자) 같은 직책을 찾아보라. 2030년에 70개 직업에서 새로 출현하는 흥미진진한 업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라.

▶A handheld ‘breathalyzer’ will diagnose diseases in seconds

예측 #13: 휴대용 ‘음주 측정기’로 몇 초 만에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스토니브룩 대학교는 1회 호흡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음주측정기(Single Breath Disease Diagnostics Breathalyzer)를 개발하고 있다. 이 측정기는 나노 센서 칩을 이용하여 질병 여부나 감염성 미생물의 존재를 알려주는 화합물을 탐지한다. 미래에는 휴대용이나 손바닥 만한 장치를 이용해 폐암에서 탄저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험을 순식간에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굳이 병원이나 검사실에 가지 않아도 일상적으로 질병을 관리하는 시대가 된다.

▶‘Lab-on-a-Chip’ Technologies Revolutionize Health

예측 #14: ‘랩-온-어-칩’ 기술이 건강 혁명을 일으킨다=새로운 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건강 상태에 대해 다양하고 정교한 검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는 일시적 건강 상태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다양한 검사를 통해 당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새로운 컴퓨터 진단 프로그램과 스마트폰을 결합하면 개발도상국가 사람들에게 싼 비용으로 정확하고 쉽게 현장 진단을 제공할 수 있다. 병원이나 검사실에 가지 못하는 개발도상국가 국민 가운데 60%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선진국 사람들은 실시간으로 자신의 건강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랩온어칩; lab-on-a-chip= 칩 위에서 혼합, 반응, 분리, 분석 등의 여러 가지 조작이 구현되도록 마이크로 머시닝 기술을 이용해 집적시킨 칩. 칩 위에 실험실을 올려놓은 것과 같다는 의미.

▶Drug-delivering nanorobots built from DNA could be approved for use in humans within 20 years

예측 #15: DNA로 만든 약물전달 나노로봇의 인체사용이 20년 내에 승인된다=사람의 암 세포를 찾아가 공격하는 의료용 나노로봇이 하버드대학교 연구자들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나노로봇은 분자 크기의 암 퇴치 항원을 싣고 가다가, 암을 만나면 감지하고 그 항원 물질을 암세포에 방출하게 된다. 나노로봇은 정확하게 암세포만 공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주변의 건강한 세포나 인체의 다른 부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수반되는 탈모나 통증 유발 등의 부작용도 없앨 수 있게 된다.

▶Longevity Revolution Creats Lifespan ‘Haves’ and ‘Have-Nots’

예측 #16: 장수 혁명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간의 수명 격차를 늘린다=유전자 요법, 줄기 세포, 장기 복제를 이용하는 의료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평균 수명이 크게 연장될 것이다. 이러한 신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이들에게 100세는 곧 새로운 60세가 될 수 있다. 이들에게는 새로운 의료 기술이 축복이다. 그러나 많은 빈민들은 이러한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비용을 여전히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이로 인해 건강, 부, 권력 분포를 중심으로 골치 아픈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오늘날의 의료 정책은 무기력해 보일 수 있다.

▶‘Rateocracy’ and augmented reality makes corporate reputation a key driver of profitability.

예측 #17: ‘평가민주주의(Rateocracy)’와 증강 현실로 기업 평판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된다=기업들은 주가 동향을 감시당하는 것만큼 평판이 주는 ‘신용 등급’의 등락을 실시간으로 철저하게 추적당할 것이다. 기민한 기업은 기업의 성장과 수익성, 고용 유지에 평판이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예를 들어, 모바일 증강 현실 앱에 올라 있는 식품위생 당국의 평가나 고객의 반응을 참고해 식당을 고를 수 있다. 고객, 공급자, 직원은 기업 평판에 상당한 통제력과 권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Peak Water’ may become a bigger problem than ‘peak oil’

예측 #18: ‘피크 워터(Peak Water; 물 생산 정점)’가 ‘피크 오일’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물 사용 증가로 전세계 지하수가 고갈되고 있다. 인구 증가에 따른 가정용 수요 뿐 아니라, 산업용수와 농업용수 증가, 난개발 등으로 지속 가능하게 관리되는 물 공급은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다. 그로 인해 지역적인 극심한 기근, 사막화, 기후 변화, 농작물 생산 감소 등의 심각한 우려가 곳곳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물 관련 질환이 창궐해 인류 건강에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는 ‘피크 오일(peak oil; 원유생산 정점)과는 비교가 안 되는 문제다.

▶Amish boom

예측 #19: 아미시 붐=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 단체가 아미시다. 그들의 숫자는 2050년 직후 1백만 명에 이를 것이다. 다른 종교들은 대부분 개종을 통해 확대되지만, 아미시 공동체는 순수한 가족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사회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3.5주마다 아미시 부락 1개가 새로 세워지고 있다. 아미시 가정들이 자녀를 많이 낳기도 하지만, 신규 유입도 늘고 있는 추세다. 현대문명에 찌든 이들이 과도한 경쟁과 비인간적 환경을 피해 자연친화적 삶을 선택하는 것도 아미시 증가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아미시 Amish=기독교 재침례교회 일파로, 미국 28개주에 퍼져 살고 있다. 자동차와 컴퓨터는 물론 전기 등 문명기계 일체를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으로 생활한다. 18세기 식의 검은 모자와 옷을 입는다.

▶The next space age will launch after 2020, driven by competition and ‘adventure capitalists’

예측 #20: 경쟁과 모험자본가에 의해 차기 우주 시대가 2020년 이후에 시작될 것이다=미국 정부 차원의 우주 왕복선 프로그램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상업용 우주비행은 활발해 지고 있다. Paul Allen, Elon Musk, Richard Branson, Jeff Bezos 같은 기업가들은 지구 저궤도를 타고 몇 시간 안에 대륙 건너 편의 목적지로 승객을 수송하기 위한 상업용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지구 대기권 밖으로 나가 우주 관광을 하는 유료 비행도 추진중이다. 모험자본의 투자 참여도 적극적이다. 상업용 우주 시대가 개막되려면 새로운 기술의 완성과 세계적 운항 체계 구축, 필요한 기반 시설 확보, 각국의 승인이 과제로 남아 있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