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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이너 허환, 밀라노를 사로잡다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2014년 벽두에 열린 밀라노 남성복 컬렉션에서는 디자이너 강동준의 ‘디그낙(D.GNAK)’이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K패션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헤럴드경제 1월 16일 보도>

이번에는 여성복 컬렉션이다. 밀라노 컬렉션에서 디자이너 허환이 나섰다.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의 공식 초청을 받아 2014 F/W 밀라노 여성 컬렉션의 피날레를 장식한 것이다. 디자이너 강동준처럼 서울시의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사업인 ‘서울즈 텐소울(Seoul’s 10 Soul)’과 협회 간 협업의 결과다. 이탈리아 패션계 대모인 ‘카를라 소차니(Carla Sozzani)’와 국립패션협회 디렉터인 ‘줄리아 피로바노(Giulia Pirovano)’를 비롯해 패션잡지 보그 에디터인 ‘사라 마이노(Sara Maino)’가 참석해 그의 밀라노 패션위크 첫 무대를 지켜봤다. 카를라 소차니는 ‘가장 기대되는 한국 디자이너 중 한명’으로 허환 디자이너를 꼽으며 “다음 시즌에도 그의 컬렉션을 밀라노에서 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허환 2014 FW 밀라노 컬렉션 [사진제공=서울즈텐소울]

허환은 한양대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후 영국 왕립예술학교(Royal Collage of Art)에서 남성복을 공부한 다소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사회 문제를 감각적 비주얼로 풀어내는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고, 2013년 제 9회 SFDF(삼성패션디자인펀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밀라노에서 선보인 ‘허환 시뮬레이션(HEOHWAN SIMULATION)’은 80년대 초반 LA지역 밴드들의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사이즈와 볼륨이 주는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특히 록밴드들의 앨범커버를 이용한 콜라주 작업으로 프린트를 개발, 의상에 적용해 현지 관계자들에게 매우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허환 디자이너는 “세계 3대 컬렉션 무대에 대한 꿈을 서울즈 텐소울 프로젝트를 통해 이룰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해외 무대에서 한국 패션을 알릴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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