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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삼성물산 · 한전 ‘발하쉬 프로젝트’
190만t 석탄폐기물 처리문제해결 급물살
2018년 완공땐 가용 발전용량 9% 송출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카자흐스탄의 ‘발하쉬 프로젝트’가 올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4조5000억원 규모의 한국ㆍ카자흐스탄 최대 국책사업인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는 2012년 착공식 이후 현지에서 제기한 환경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삼성물산 김신 상사부문 사장은 지난달 말 카자흐스탄의 수도 이스타나를 방문, 현지 주요 인사들을 만나 발하쉬 프로젝트를 최종 점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지에서 고생한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독려하는 차원도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삼성물산을 비롯한 국내 정ㆍ재계는 발하쉬 프로젝트의 진전을 위해 카자흐스탄 인사들과 다각도로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발하쉬 현지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발하쉬에서 쏟아져 나올 연간 190만t의 석탄폐기물 처리 문제를 지적하자,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해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해왔다. 박근혜 대통령과 현오석 경제부총리도 지난해 말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 아흐메토프 카자흐스탄 총리를 만나 발하쉬 사업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자흐스탄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과 주민 설득에 나서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우리나라 양국은 정부 간 협정 보완의정서를 추가 체결했다.

카자흐스탄 현지 언론은 지난달 26일 아흐메토프 총리가 “올봄 발하쉬 발전소 건설사업을 시작하라”고 국부펀드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그동안 190만t에 이르는 석탄재 처리대책을 마련하고 관련법 개정을 암시하며 주민과 정치권을 설득해왔다.

발하쉬 프로젝트는 삼성물산과 한국전력 컨소시엄(75%)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카자흐스탄 국영 에너지회사인 삼룩에너지(25%)가 참여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발전소 설계ㆍ조달ㆍ시공 사업자로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착공 지연에도 불구하고 2018년에는 발전소를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총 1320MW 규모의 발하쉬 발전소가 완공되면 카자흐스탄 가용 발전용량의 약 9% 전력을 송출하게 된다. 관련업계는 발하쉬 프로젝트가 정상궤도에 올라서면서 향후 국내업체의 카자흐스탄 내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제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전력산업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2015년까지 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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