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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한 청소년 문학의 고전 ‘시간의 주름’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세계적인 아동문학상 뉴베리상 수상작인 매들렌 렝글의 ‘시간의 주름’이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했다.

‘만화의 아카데미상’ 아이스너상을 수상한 호프 라슨이 그래픽 노블로 그린 ‘시간의 주름(이숲)’이 국내에 출간됐다.

‘시간의 주름’은 매들렌 렝글이 오랜 세월에 걸쳐 완성한 ‘시간 5부작’의 첫 작품이다. 이 작품엔 학교에선 못생긴 열등생, 주위에선 말썽꾸러기 취급을 받는 메그, 말도 잘 못하고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못해 지진아 취급을 받는 메그의 동생 찰스, 가난한 집에서 사랑도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메그의 선배 캘빈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남들이 모르는, 심지어 그들 자신도 자각하지 못하는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외계에서 지구를 찾아온 세 명의 수호천사가 그들에게 막중한 임무를 맡긴다. 이들이 맡은 임무는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악의 항성 ‘카마조츠’로 날아가 실종된 메그의 아버지 머레이 박사를 구출하고 악을 퇴치하는 것이다. ‘카마조츠’에 도착한 이들은 머레이 박사뿐만 아니라 전 우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악하고 기괴한 존재와 대결하게 된다.



이 작품은 판타지적인 요소가 풍부하고 청소년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와 비교되지만, 마법이나 공상과학 등 초자연적 현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사회적ㆍ종교적 문제, 선악의 윤리적 문제, 인간의 근본적인 가치와 미래의 문제에 천착한다는 점에서 고전적 세계문학의 맥락에 닿아 있다. 또한 운명적인 상황에 놓인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특성과 내면적 갈등을 심오하고 입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 흥미 위주의 청소년 문학과는 다른 차원의 재미와 교훈을 전한다.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한 이 작품은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전하면서도 소설 속에선 모호하고 추상적으로 느껴졌던 사물과 풍경을 환상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표현해 원작과는 다른 감동을 전한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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